[글로벌 톡] 다가오는 프랑스 대선…후보 이모저모 외

입력 2017.03.17 (08:48) 수정 2017.03.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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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유럽 '선거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둔 프랑스는 여러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후보의 독특한 가족부터 각종 스캔들까지, 이슈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마크롱.

마크롱은 중도신당인 '앙마르슈'의 후보인데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가 화제입니다.

마크롱 후보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는 마크롱 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의 여인'인데요.

마크롱보다 무려, 25살이나 많습니다.

마크롱이 아내를 처음 만난 건, 고등학생 때였는데요.

마크롱은 학교 불어 선생님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자녀까지 있던 선생님을 사랑한 마크롱, 성인이 된 후에도 사제지간의 사랑을 이어가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마크롱의 '젊은 개혁가' 이미지와 겹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과 함께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마린 르펜 후보는 극우정당 '국민전선' 소속인데요.

르펜 후보의 별명은 '프랑스판 트럼프' 입니다.

<녹취> 마린 르펜(국민 전선 대통령 후보)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리를 사슬로 옭아매는 (EU)시스템에 누가 만족하겠습니까? 더구나 (EU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우리를 망치고 있습니다."

르펜 후보는 이처럼, 반 유럽연합, 반 이민을 외치며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거침없는 발언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와 닮아서입니다.

르펜 후보는 반 이민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서, IS가 인질을 처형하는 잔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기행들로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르펜을 프랑스 영웅 '잔 다르크'에 비유하며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는 프랑스 대선 후보들.

하지만 마크롱과 르펜을 포함해 지지율 3위를 달리는 피용 후보까지, 모두 비리 스캔들에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인데요.

후보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차라리 오바마를 대통령 선거에 내보내자'는 운동까지 등장했습니다.

여러 변수가 얽히고설킨 프랑스 대선, 어떤 후보가 엘리제 궁에 입성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페루 ‘최악의 홍수’…48명 사망

지구 반대편, 페루는 엘리뇨 현상으로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홍수 때문에 나라 전체 도로의 5%가 이렇게 물에 잠길 정도인데요.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도 막심합니다.

페루 정부는 이번 홍수 때문에 올해 들어 62명이 숨졌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집 만 2천채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재민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페루 정부는 피해가 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 활동에 나섰는데요.

다음 달까지 폭우가 예보돼있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폭설 워싱턴 명물 벚꽃 못 보나?’

봄기운이 넘치는 3월, 미국 동부엔 눈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공항이며 학교까지 모두 마비시킨 폭설에, 워싱턴 DC 는 특별한 걱정에 빠졌습니다.

워싱턴의 명물이자 봄의 상징인, '벚꽃' 걱정입니다.

3천 그루의 벚나무가 다음 주쯤이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 데다, 벚꽃축제 개막식까지 앞두고 있는데 때아닌 불청객이 덮친 겁니다.

기온이 영하 2.5도 밑으로 떨어지면 꽃에 손상이 가게 되는데요.

지난 2월,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 때문에 이미 개화를 시작한 나무들이 많아서 걱정이 더 크다고 합니다.

온 세상이 초록빛…‘성 패트릭 데이’

오늘은 아일랜드 최대 기념일, '성 패트릭 데이'입니다.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한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건데, 매년 이맘때쯤이면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사는 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미국 시카고에선 성 패트릭을 기리는 색깔인 초록빛으로 강물을 물들였습니다.

퍼레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저마다 초록색 장신구를 착용해 축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아일랜드 현지에서도 본격적인 축제기간이 시작됐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가 현지시각으로 오늘 저녁에 열리는데요.

화려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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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7 08:51:12
    • 수정2017-03-17 0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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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국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유럽 '선거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둔 프랑스는 여러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후보의 독특한 가족부터 각종 스캔들까지, 이슈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마크롱.

마크롱은 중도신당인 '앙마르슈'의 후보인데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가 화제입니다.

마크롱 후보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는 마크롱 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의 여인'인데요.

마크롱보다 무려, 25살이나 많습니다.

마크롱이 아내를 처음 만난 건, 고등학생 때였는데요.

마크롱은 학교 불어 선생님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자녀까지 있던 선생님을 사랑한 마크롱, 성인이 된 후에도 사제지간의 사랑을 이어가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마크롱의 '젊은 개혁가' 이미지와 겹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과 함께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마린 르펜 후보는 극우정당 '국민전선' 소속인데요.

르펜 후보의 별명은 '프랑스판 트럼프' 입니다.

<녹취> 마린 르펜(국민 전선 대통령 후보)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리를 사슬로 옭아매는 (EU)시스템에 누가 만족하겠습니까? 더구나 (EU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우리를 망치고 있습니다."

르펜 후보는 이처럼, 반 유럽연합, 반 이민을 외치며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거침없는 발언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와 닮아서입니다.

르펜 후보는 반 이민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서, IS가 인질을 처형하는 잔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기행들로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르펜을 프랑스 영웅 '잔 다르크'에 비유하며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는 프랑스 대선 후보들.

하지만 마크롱과 르펜을 포함해 지지율 3위를 달리는 피용 후보까지, 모두 비리 스캔들에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인데요.

후보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차라리 오바마를 대통령 선거에 내보내자'는 운동까지 등장했습니다.

여러 변수가 얽히고설킨 프랑스 대선, 어떤 후보가 엘리제 궁에 입성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페루 ‘최악의 홍수’…48명 사망

지구 반대편, 페루는 엘리뇨 현상으로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홍수 때문에 나라 전체 도로의 5%가 이렇게 물에 잠길 정도인데요.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도 막심합니다.

페루 정부는 이번 홍수 때문에 올해 들어 62명이 숨졌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집 만 2천채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재민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페루 정부는 피해가 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 활동에 나섰는데요.

다음 달까지 폭우가 예보돼있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폭설 워싱턴 명물 벚꽃 못 보나?’

봄기운이 넘치는 3월, 미국 동부엔 눈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공항이며 학교까지 모두 마비시킨 폭설에, 워싱턴 DC 는 특별한 걱정에 빠졌습니다.

워싱턴의 명물이자 봄의 상징인, '벚꽃' 걱정입니다.

3천 그루의 벚나무가 다음 주쯤이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 데다, 벚꽃축제 개막식까지 앞두고 있는데 때아닌 불청객이 덮친 겁니다.

기온이 영하 2.5도 밑으로 떨어지면 꽃에 손상이 가게 되는데요.

지난 2월,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 때문에 이미 개화를 시작한 나무들이 많아서 걱정이 더 크다고 합니다.

온 세상이 초록빛…‘성 패트릭 데이’

오늘은 아일랜드 최대 기념일, '성 패트릭 데이'입니다.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한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건데, 매년 이맘때쯤이면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사는 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미국 시카고에선 성 패트릭을 기리는 색깔인 초록빛으로 강물을 물들였습니다.

퍼레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저마다 초록색 장신구를 착용해 축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아일랜드 현지에서도 본격적인 축제기간이 시작됐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가 현지시각으로 오늘 저녁에 열리는데요.

화려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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