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떠났지만…정유업계 ‘쑥쑥’

입력 2017.03.17 (21:19) 수정 2017.03.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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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이후 우리 산업의 해법 중 하나로 '다변화'가 꼽히는데요.

일찌감치, 그것도 중국 시장이 꽤 괜찮을 때, 다른 시장을 찾아나선 업종이 있습니다.

정유 업계인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공장,

육중한 설비가 원유를 걸러내고 바로 옆 부두를 거쳐 전세계로 향합니다.

이곳 인천은 중국과 가까워 수출 운송비가 적게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현(SK인천석유화학 생산관리팀장) : "항공유나 벤젠 제품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그리고 동남아 등 현재 8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 정유업체도 수출 초기엔 중국 시장에 수출의 40% 이상을 집중시켰지만, 지금은 58개 나라로 시장을 다변화했습니다.

이렇게 정유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때는 90년대 중반부터였습니다.

경제 성장으로 인한 수요 폭발로 우리 석유 제품을 빨아들였던, 그야말로 호황기에 발을 돌린 겁니다.

중국이 자본을 쏟아부으며 자국 설비를 크게 확충하기 시작하자, 이를 경고음으로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이후 한때 37%까지 이르렀던 대중 수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고, 대신 우리 정유 제품이 수출되는 나라도 전세계 66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지우(에너지·정유화학 분야 애널리스트) : "중국 내 생산능력 자체가 늘면서 우리가 사업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 입장에서도 중국 이외 추가 수요도 찾아야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을 잘 간파했고."

위기 요인을 일찍 간파했던 정유업계, 지난해 영업 이익 실적이 좋은 것은 물론, 중국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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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장 떠났지만…정유업계 ‘쑥쑥’
    • 입력 2017-03-17 21:21:13
    • 수정2017-03-17 2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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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이후 우리 산업의 해법 중 하나로 '다변화'가 꼽히는데요.

일찌감치, 그것도 중국 시장이 꽤 괜찮을 때, 다른 시장을 찾아나선 업종이 있습니다.

정유 업계인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공장,

육중한 설비가 원유를 걸러내고 바로 옆 부두를 거쳐 전세계로 향합니다.

이곳 인천은 중국과 가까워 수출 운송비가 적게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현(SK인천석유화학 생산관리팀장) : "항공유나 벤젠 제품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그리고 동남아 등 현재 8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 정유업체도 수출 초기엔 중국 시장에 수출의 40% 이상을 집중시켰지만, 지금은 58개 나라로 시장을 다변화했습니다.

이렇게 정유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때는 90년대 중반부터였습니다.

경제 성장으로 인한 수요 폭발로 우리 석유 제품을 빨아들였던, 그야말로 호황기에 발을 돌린 겁니다.

중국이 자본을 쏟아부으며 자국 설비를 크게 확충하기 시작하자, 이를 경고음으로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이후 한때 37%까지 이르렀던 대중 수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고, 대신 우리 정유 제품이 수출되는 나라도 전세계 66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지우(에너지·정유화학 분야 애널리스트) : "중국 내 생산능력 자체가 늘면서 우리가 사업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 입장에서도 중국 이외 추가 수요도 찾아야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을 잘 간파했고."

위기 요인을 일찍 간파했던 정유업계, 지난해 영업 이익 실적이 좋은 것은 물론, 중국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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