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재래시장 화재…대책 없나?

입력 2017.03.18 (21:11) 수정 2017.03.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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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시장, 오늘(18일) 소래포구 어시장까지 재래시장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났다하면 대형화재로 번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범주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명물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늘어선 좌판과 점포들이 새까많게 타버리는 데는 채 세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불에 타기 쉬운 비닐 소재 천막에 좁은 통로,

여기에 빽빽히 들어선 좌판과 점포들은 한 번 불길이 번지면 쉽사리 잡기가 어렵습니다.

불에 탄 이곳 좌판들은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입니다. 소화기를 제외하면 스프링쿨러 등 방재 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상점을 둘러봤습니다.

비닐 천막 밑에 온갖 전선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인터뷰> 정기보(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보시다시피 천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지붕이 삽시간에 번졌고 진입로가 협소해서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화재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올해 초 여수 수산시장 화재도 원인은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낡은 시장 구조를 그대로 두고 방재 시설만 강화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시장 현대화가 근본 해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이러한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공사가 따르지 않게되면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한 확대로 인해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전통 시장 화재는 3백8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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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재래시장 화재…대책 없나?
    • 입력 2017-03-18 21:14:15
    • 수정2017-03-21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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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시장, 오늘(18일) 소래포구 어시장까지 재래시장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났다하면 대형화재로 번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범주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명물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늘어선 좌판과 점포들이 새까많게 타버리는 데는 채 세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불에 타기 쉬운 비닐 소재 천막에 좁은 통로, 여기에 빽빽히 들어선 좌판과 점포들은 한 번 불길이 번지면 쉽사리 잡기가 어렵습니다. 불에 탄 이곳 좌판들은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입니다. 소화기를 제외하면 스프링쿨러 등 방재 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상점을 둘러봤습니다. 비닐 천막 밑에 온갖 전선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인터뷰> 정기보(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보시다시피 천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지붕이 삽시간에 번졌고 진입로가 협소해서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화재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올해 초 여수 수산시장 화재도 원인은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낡은 시장 구조를 그대로 두고 방재 시설만 강화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시장 현대화가 근본 해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이러한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공사가 따르지 않게되면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한 확대로 인해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전통 시장 화재는 3백8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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