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신기술 이름 경쟁 ‘치열’

입력 2017.03.22 (08:50) 수정 2017.03.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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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많은 경제 뉴스 중에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 골라 알기 쉽게 전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전업계가 신제품 TV를 출시하며 내세우는 이름에 담긴 의미, 그리고 장보기에 관련한 소식들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 LG가 최근 신제품 TV를 출시했어요.

<질문>
그런데 새롭게 적용했다는 신기술 명칭을 놓고 논란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TV나 모니터 살 때 LCD다 또는 뭐 LED, OLED다.

이게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는 모르더라도 많이 들어는 보셨을거에요.

TV 업체들의 화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TV의 명칭도 각양각색입니다.

<질문>
소비자들 입장에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최근엔 QLED라는 명칭까지 나왔는데요,

왜 논란인지 일단 송형국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죠.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개한 QLED TV.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을 뜻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양자입자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TV입니다.

<녹취> 김현석(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TV입니다. 그 어떤 TV에서도 불가능한 디테일과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LG가 내놓은 나노셀TV.

역시 나노미터 크기의 자연 소재를 쓴 입자를 활용한 TV입니다.

<인터뷰> 이희영(LG전자 TV상품기획팀장) : "1나노(미터) 사이즈의 입자를 패널 전체에 균일하게 적용한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서 보다 정확한 색 표현을 나타낼 수 있고..."

두 경쟁업체의 신제품 모두 LCD 패널 사이에 나노 입자를 넣은 건데, QLED라는 명칭이 논란입니다.

원래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패널을 만들어 최근에는 TV 두께가 4밀리미터까지 얇은 것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자체발광이 안되는 LCD 패널에 양자입자를 넣어 화질을 개선한 것에 QLED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인터뷰> 이창희(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 "적어도 3년이나 5년 뒤에 올 기술이고 미래 기술의 발전으로 봤을 때는 아직 진정한 QLED는 아니니까 이름이 이게 적정한가 그런 의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퀀텀닷 기술의 확산을 위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채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업체는 QLED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패널은 LCD다. 이런거군요?

<답변>
그렇죠. 사실 LCD만 놓고 보자면 LED보다 한 단계 전에 나온 기술입니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명칭이 학계나 산업계에서 통하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업체가 마케팅 포인트로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제품 이미지, 사용된 기술 등을 다 고려해서 정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름이 그 성능을 항상 보장하는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일부 차종에서 연비가 좋은 모델에 '블루모션'이라는 이름을 붙였거든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앵커 멘트>
푸른색 하면... 친환경, 깨끗함?

<기자 멘트>
그렇죠. 하지만 연비조작,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나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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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신기술 이름 경쟁 ‘치열’
    • 입력 2017-03-22 08:59:07
    • 수정2017-03-22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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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많은 경제 뉴스 중에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 골라 알기 쉽게 전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전업계가 신제품 TV를 출시하며 내세우는 이름에 담긴 의미, 그리고 장보기에 관련한 소식들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 LG가 최근 신제품 TV를 출시했어요. <질문> 그런데 새롭게 적용했다는 신기술 명칭을 놓고 논란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TV나 모니터 살 때 LCD다 또는 뭐 LED, OLED다. 이게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는 모르더라도 많이 들어는 보셨을거에요. TV 업체들의 화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TV의 명칭도 각양각색입니다. <질문> 소비자들 입장에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최근엔 QLED라는 명칭까지 나왔는데요, 왜 논란인지 일단 송형국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죠.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개한 QLED TV.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을 뜻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양자입자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TV입니다. <녹취> 김현석(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TV입니다. 그 어떤 TV에서도 불가능한 디테일과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LG가 내놓은 나노셀TV. 역시 나노미터 크기의 자연 소재를 쓴 입자를 활용한 TV입니다. <인터뷰> 이희영(LG전자 TV상품기획팀장) : "1나노(미터) 사이즈의 입자를 패널 전체에 균일하게 적용한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서 보다 정확한 색 표현을 나타낼 수 있고..." 두 경쟁업체의 신제품 모두 LCD 패널 사이에 나노 입자를 넣은 건데, QLED라는 명칭이 논란입니다. 원래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패널을 만들어 최근에는 TV 두께가 4밀리미터까지 얇은 것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자체발광이 안되는 LCD 패널에 양자입자를 넣어 화질을 개선한 것에 QLED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인터뷰> 이창희(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 "적어도 3년이나 5년 뒤에 올 기술이고 미래 기술의 발전으로 봤을 때는 아직 진정한 QLED는 아니니까 이름이 이게 적정한가 그런 의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퀀텀닷 기술의 확산을 위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채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업체는 QLED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패널은 LCD다. 이런거군요? <답변> 그렇죠. 사실 LCD만 놓고 보자면 LED보다 한 단계 전에 나온 기술입니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명칭이 학계나 산업계에서 통하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업체가 마케팅 포인트로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제품 이미지, 사용된 기술 등을 다 고려해서 정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름이 그 성능을 항상 보장하는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일부 차종에서 연비가 좋은 모델에 '블루모션'이라는 이름을 붙였거든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앵커 멘트> 푸른색 하면... 친환경, 깨끗함? <기자 멘트> 그렇죠. 하지만 연비조작,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나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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