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장원삼, 베테랑들의 ‘부활 날갯짓’

입력 2017.03.22 (16:43) 수정 2017.03.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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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노리는 베테랑 투수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배영수(36)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59개의 공을 던진 그는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네 개나 빼앗았다.

시속 135∼140㎞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NC 타자들을 공략했다.

배영수는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대전 홈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2000년 데뷔해 128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는 올 시즌 한화의 5선발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한 배영수는 그해 4승 11패에 평균자책점 7.04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아예 1군 경기에는 한 번도 나오지 못한 만큼 올 시즌은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거듭 확인한 배영수는 한화가 7-0으로 앞선 5회말 수비에 앞서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장민석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34)도 노련한 투구로 재도약을 위한 한 걸음을 또 내디뎠다.

장원삼은 KIA 타이거즈와 광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1회와 2회 두 차례나 만루 상황에 부닥쳤으나 모두 병살타를 유도하고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1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로 병살을 끌어냈고,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로저 버나디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몰아냈다.

이후 3,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2012년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던 장원삼은 지난해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쳐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삼성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장원삼은 지난 15일 kt wiz와 첫 시범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초반에는 다소 불안하긴 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KIA가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후 홍재호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최원준이 올해 시범경기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회말 석 점을 뽑아 8-8,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넥센이 차세대 1번타자로 점찍은 신인 이정후는 9회 2타점 동점 2루타 등 5타수 4안타를 치고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투수인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비록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지만 KBO리그 2년차 투수 김주한과 타자 김동엽의 활약이 반가웠다.

선발 등판한 김주한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 두산 에이스 마이클 보우덴(5⅓이닝 4실점)에 판정승했다.

김동엽은 4회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은 국해성이 6-7로 뒤진 9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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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16:43:46
    • 수정2017-03-22 16:53:14
    연합뉴스
재도약을 노리는 베테랑 투수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배영수(36)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59개의 공을 던진 그는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네 개나 빼앗았다.

시속 135∼140㎞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NC 타자들을 공략했다.

배영수는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대전 홈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2000년 데뷔해 128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는 올 시즌 한화의 5선발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한 배영수는 그해 4승 11패에 평균자책점 7.04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아예 1군 경기에는 한 번도 나오지 못한 만큼 올 시즌은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거듭 확인한 배영수는 한화가 7-0으로 앞선 5회말 수비에 앞서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장민석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34)도 노련한 투구로 재도약을 위한 한 걸음을 또 내디뎠다.

장원삼은 KIA 타이거즈와 광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1회와 2회 두 차례나 만루 상황에 부닥쳤으나 모두 병살타를 유도하고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1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로 병살을 끌어냈고,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로저 버나디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몰아냈다.

이후 3,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겼다.

2012년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던 장원삼은 지난해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쳐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삼성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장원삼은 지난 15일 kt wiz와 첫 시범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초반에는 다소 불안하긴 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KIA가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후 홍재호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최원준이 올해 시범경기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9회말 석 점을 뽑아 8-8,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넥센이 차세대 1번타자로 점찍은 신인 이정후는 9회 2타점 동점 2루타 등 5타수 4안타를 치고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투수인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비록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지만 KBO리그 2년차 투수 김주한과 타자 김동엽의 활약이 반가웠다.

선발 등판한 김주한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 두산 에이스 마이클 보우덴(5⅓이닝 4실점)에 판정승했다.

김동엽은 4회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은 국해성이 6-7로 뒤진 9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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