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오전 10시 ‘시험 인양’ 착수…긴박했던 하루

입력 2017.03.22 (21:09) 수정 2017.03.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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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양 해역은 평소 거센 조류로 악명높은 곳이지만 오늘(22일)은 고요한 듯 잠잠했습니다.

인양의 최대 변수가 날씨였는데요,

날씨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오늘(22일)부터 모레(24일)까지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적은 '소조기'로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때인데요,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가 1미터, 풍속이 초속 10미터 이하여야 인양이 가능한데 이 조건을 충족한 겁니다.

잠잠한 파도와 바람이 사흘 동안 계속돼야 세월호를 운반 선박에 옮길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만 톤이 넘는 초대형 선박을 통째로 옮기는 만큼 기술력까지 3박자가 들어맞아야 합니다.

긴박했던 오늘(22일) 하루를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 아직 어두컴컴할 무렵, 새벽까지 파도치던 바다가 잠잠해집니다.

잭킹 바지선 위 인양업체 직원들이 분주히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바닷속으로 잠수해 선체에 인양줄이 잘 걸렸는지도 다시 확인합니다.

<인터뷰> 조양복(어선 선주) : "세월호 현장에 새벽 6시부터 나가서 지금 이 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있었는데 바쁘게 움직이고 왔다갔다 했는데..."

아침 기상 정보를 2시간 반 동안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시험 인양 결정이 내려지고, 오전 10시 드디어 세월호를 뻘에서 들어올리는 시험인양에 착수합니다.

선체에 연결된 66개의 인양줄을 천천히 당겨보며 힘이 가해지는 정도를 시험하는 작업이 2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오후 12시 반부터서야 세월호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인양줄을 미세하게 조정하며 실제로 들어올리기 시작합니다.

약 3시간 뒤 드디어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위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시험 인양을 시작한 지 5시간 반 만입니다.

<인터뷰> 김봉석(전남 진도군 주민) : "사고 현장에 많이 오고 가고 날씨가 조용해가지고 (시험) 인양에 성공했다니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해저에서 세월호는 왼쪽으로 기울어진데다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있던 상황,

뻘에서 건져 올렸을때도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수평을 맞추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하루 종일 세월호 인양 해역은 긴박감과 함께 본인양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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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오전 10시 ‘시험 인양’ 착수…긴박했던 하루
    • 입력 2017-03-22 21:11:21
    • 수정2017-03-22 21:18:24
    뉴스 9
<앵커 멘트>

인양 해역은 평소 거센 조류로 악명높은 곳이지만 오늘(22일)은 고요한 듯 잠잠했습니다.

인양의 최대 변수가 날씨였는데요,

날씨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오늘(22일)부터 모레(24일)까지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적은 '소조기'로 물살이 가장 느려지는 때인데요,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가 1미터, 풍속이 초속 10미터 이하여야 인양이 가능한데 이 조건을 충족한 겁니다.

잠잠한 파도와 바람이 사흘 동안 계속돼야 세월호를 운반 선박에 옮길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만 톤이 넘는 초대형 선박을 통째로 옮기는 만큼 기술력까지 3박자가 들어맞아야 합니다.

긴박했던 오늘(22일) 하루를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 아직 어두컴컴할 무렵, 새벽까지 파도치던 바다가 잠잠해집니다.

잭킹 바지선 위 인양업체 직원들이 분주히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바닷속으로 잠수해 선체에 인양줄이 잘 걸렸는지도 다시 확인합니다.

<인터뷰> 조양복(어선 선주) : "세월호 현장에 새벽 6시부터 나가서 지금 이 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있었는데 바쁘게 움직이고 왔다갔다 했는데..."

아침 기상 정보를 2시간 반 동안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시험 인양 결정이 내려지고, 오전 10시 드디어 세월호를 뻘에서 들어올리는 시험인양에 착수합니다.

선체에 연결된 66개의 인양줄을 천천히 당겨보며 힘이 가해지는 정도를 시험하는 작업이 2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오후 12시 반부터서야 세월호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인양줄을 미세하게 조정하며 실제로 들어올리기 시작합니다.

약 3시간 뒤 드디어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위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시험 인양을 시작한 지 5시간 반 만입니다.

<인터뷰> 김봉석(전남 진도군 주민) : "사고 현장에 많이 오고 가고 날씨가 조용해가지고 (시험) 인양에 성공했다니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해저에서 세월호는 왼쪽으로 기울어진데다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있던 상황,

뻘에서 건져 올렸을때도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수평을 맞추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하루 종일 세월호 인양 해역은 긴박감과 함께 본인양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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