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세월호 인양 통해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질 듯” ①
입력 2017.03.23 (10:47)
수정 2017.03.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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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3월 23일(목요일)
□ 출연자 :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세월호 인양 통해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질 듯”
[윤준호]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는 어젯밤 8시 50분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오늘 새벽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첫 모습을 드러냈고 지금도 계속 인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순조로울 경우 오늘 오전 11시쯤 선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았고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공길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공길영]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우선 세월호 시험 인양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들어갔는데 시험 인양은 어떤 작업입니까?
[공길영] 선체가 해저에서 들어올려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때 선체에 걸리는 하중이 가장 많이 걸리는 그런 시점입니다. 그 부분이 인양의 승패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 각 인양줄에 걸리는 하중이 얼마인지, 선체 균형은 잘 잡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시험 인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는 말씀이네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할 때는 2, 3시간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선체가 처음에는 기울어서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가 그때 침몰될 당시 선미 부분이 먼저 들어갔고 선수는 3일 정도 있다가 나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선미 부분이 펄 속에 많이 파묻혀서 생각보다 그쪽에 하중이 많이 걸렸고 또 펄하고 선체하고 붙어 있기 때문에 점성이 굉장히 강해서 세월호를 인양하려고 들어올리는데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그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 점성을 적게 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까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현재 세월호가 침몰돼 있는 해저가 44m죠. 그리고 어제 1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서 성공적으로 판단이 됐고 그래서 어젯밤 8시 50분에 드디어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양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진행됐죠?
[공길영] 최대 하중이 걸리는 거는 확인했기 때문에 들어올리는 과정에 선체의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간당 약 3m씩 선체를 인양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올라오면서 조류나 파도나 바람의 영향으로 선체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현재 선체를 잡고 있는 인양줄 66개 중에서 한쪽 인양줄에만 너무 힘이 가해지면 그 인양줄이 절단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인양줄 하나 절단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연속적으로 인양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천천히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윤준호] 선체 수평 균형을 유지해 가면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방금 말씀해 주신 조류, 파도,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조건이 가장 좋습니까?
[공길영] 현재 선체가 수면 가까이 들어올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류, 풍속, 파도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조류나 소조기 때이기 때문에 조류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풍속도 지금은 초속 10m 이하이고 파도도 1m 이하이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하는 데 가장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작업을 아주 잘 순조롭게 진행해서 선체 인양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는 2개의 잭킹 바지선 사이로 세월호를 끌어올려서 잭킹 바지선에다가 강하게 고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가 계속 본인양 과정인가요?
[공길영] 지금 수면 상으로 세월호 선체의 폭이 22m입니다. 그중 13m는 수면 위로 올리고 9m 정도는 수면 하에 놔서 부력을 받도록 한 상태에서 단단하게 잭킹 바지선에 고박을 시켜야 됩니다. 고박을 시켜 놓고 목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는 못하고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안전하게 올려서 물위에 띄워서, 목포까지 약 80k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한 2, 3일에 걸쳐서 천천히 이동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작업 속도면 고박을 하고 있으니까 고박이 완전히 마무리되고서 반잠수선 선체를 옮기는 것은 대략 언제쯤으로 전망하십니까?
[공길영] 그 작업이 지금 선체에 펄도 많이 묻고 그래서 고박이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 고박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천천히 1k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반잠수식 선체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맹골수도 조류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잔잔한 조류 쪽에 정박해 있는 거죠?
[공길영] 그렇습니다. 섬 사이에는 아무래도 조류의 영향도 약하고 파도나 바람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안전한 포구 쪽에 있는 섬 사이로 가서 반잠수식 선박을 두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잭킹 바지선 2척에다가 단단하게 세월호 선체가 고박된다면 조금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괜찮은 겁니까?
[공길영] 아무리 고박되더라도 워낙 자연의 힘은 크기 때문에 기상의 변화가 있어 어렵게 된다면 좀 그렇지만 현재 예보된 바로는 풍속이라든지 파고가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고 예보가 되고 있어서 지금 현재는 원활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당초 원래 조건으로 생각했던 날씨가 도와주는 기간이 최소 사흘 되어야 한다는 그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군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때도 기상 상태가 좋아야 되고 또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아무리 선박 위에 올려져 있지만 세월호 크기가 약 140m 정도 되고 폭이 약 20m 이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기상 상황이 잘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무게가 1만톤 정도라고 하거든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 안에 평형수도 빼야 된다면서요.
[공길영] 지금 현재 선체가 들어올려지면서 선내에 있는 많은 물들은 빠졌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져 있고 기름 유출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제 작업도 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목포 신항 철재 부두까지 87km, 반잠수식 선체에다가 옮겨 싣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옮겨 실은 다음에는 다시 또 강하게 고박을 한 후 반잠수식 선체가 다시 물위로 완전히 떠올라서 가야 되는데요. 이게 평균 시속이 한 4, 5노트라고 해요. 이틀은 가야 되겠네요? 꾸준히 가면 물론 8시간이면 가겠지만 그보다는 더 걸리겠죠?
[공길영] 산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마는 목포로 들어가는 수로가 굉장히 좁은 수로이고 또 급하게 회전을 해야 되는 그런 지점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영산강에서 내려오는 조류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대략 언제쯤 목포 신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공길영] 현재 생각은 4월 초에 입항해서 선체 외판을 청소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윤준호] 어제 시험 인양부터 본인양 과정을 쭉 지켜본 우리 국민들, 사실 인양을 처음 하겠다고 결정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어제 보면 하루 만에 이렇게 인양이 되는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왜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고 2015년 8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라는 업체를 선정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니까 2년이 조금 안 된 그런 기간입니다. 최초 인양을 위한 공법이라든지 계산에 일부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해상 크레인을 가지고 올리겠다는 그런 공법에서 잭킹 바지로 바꾸는 그런 것들이 있었고 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데, 지금은 33개가 설치돼 있습니다마는 당초에는 10개 이하도 될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올려 보니까 선미 쪽에 하중이 집중돼 있어서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려고 선체를 들어보니까 선체 자체가 절단되는 그런 위험성도 있고 해서 리프팅빔 설치가 많이 이루어지고 하다 보니 선체 훼손도 일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교수님, 배가 가라앉은 지가 3년입니다. 그리고 지금 TV 화면으로 보아도 상당히 곳곳이 녹이 슬었고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침몰 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밝히는 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공길영] 현재 제기되고 있는 침몰 원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은 어떤 다른 물체가 와서 세월호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세월호 선체가 올라오면 외판에 그런 흔적 충돌이 있지 않겠습니까?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외부 물체와 충돌했는가 하는 것은 밝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적 원인은 현재 밝혀지고 있는 것처럼 조타 미숙으로 인해 선체가 우현으로 꺾였고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해 복원력 상실이 됐고 선체에 탑재된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면서 세월호가 전복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화물의 무게라든지 화물의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을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CCTV나 이런 것들로 확인하고 추측했던 부분을 사실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제기됐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공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였습니다.
□ 출연자 :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세월호 인양 통해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질 듯”
[윤준호]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는 어젯밤 8시 50분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오늘 새벽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첫 모습을 드러냈고 지금도 계속 인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순조로울 경우 오늘 오전 11시쯤 선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았고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공길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공길영]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우선 세월호 시험 인양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들어갔는데 시험 인양은 어떤 작업입니까?
[공길영] 선체가 해저에서 들어올려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때 선체에 걸리는 하중이 가장 많이 걸리는 그런 시점입니다. 그 부분이 인양의 승패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 각 인양줄에 걸리는 하중이 얼마인지, 선체 균형은 잘 잡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시험 인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는 말씀이네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할 때는 2, 3시간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선체가 처음에는 기울어서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가 그때 침몰될 당시 선미 부분이 먼저 들어갔고 선수는 3일 정도 있다가 나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선미 부분이 펄 속에 많이 파묻혀서 생각보다 그쪽에 하중이 많이 걸렸고 또 펄하고 선체하고 붙어 있기 때문에 점성이 굉장히 강해서 세월호를 인양하려고 들어올리는데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그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 점성을 적게 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까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현재 세월호가 침몰돼 있는 해저가 44m죠. 그리고 어제 1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서 성공적으로 판단이 됐고 그래서 어젯밤 8시 50분에 드디어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양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진행됐죠?
[공길영] 최대 하중이 걸리는 거는 확인했기 때문에 들어올리는 과정에 선체의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간당 약 3m씩 선체를 인양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올라오면서 조류나 파도나 바람의 영향으로 선체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현재 선체를 잡고 있는 인양줄 66개 중에서 한쪽 인양줄에만 너무 힘이 가해지면 그 인양줄이 절단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인양줄 하나 절단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연속적으로 인양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천천히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윤준호] 선체 수평 균형을 유지해 가면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방금 말씀해 주신 조류, 파도,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조건이 가장 좋습니까?
[공길영] 현재 선체가 수면 가까이 들어올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류, 풍속, 파도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조류나 소조기 때이기 때문에 조류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풍속도 지금은 초속 10m 이하이고 파도도 1m 이하이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하는 데 가장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작업을 아주 잘 순조롭게 진행해서 선체 인양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는 2개의 잭킹 바지선 사이로 세월호를 끌어올려서 잭킹 바지선에다가 강하게 고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가 계속 본인양 과정인가요?
[공길영] 지금 수면 상으로 세월호 선체의 폭이 22m입니다. 그중 13m는 수면 위로 올리고 9m 정도는 수면 하에 놔서 부력을 받도록 한 상태에서 단단하게 잭킹 바지선에 고박을 시켜야 됩니다. 고박을 시켜 놓고 목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는 못하고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안전하게 올려서 물위에 띄워서, 목포까지 약 80k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한 2, 3일에 걸쳐서 천천히 이동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작업 속도면 고박을 하고 있으니까 고박이 완전히 마무리되고서 반잠수선 선체를 옮기는 것은 대략 언제쯤으로 전망하십니까?
[공길영] 그 작업이 지금 선체에 펄도 많이 묻고 그래서 고박이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 고박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천천히 1k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반잠수식 선체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맹골수도 조류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잔잔한 조류 쪽에 정박해 있는 거죠?
[공길영] 그렇습니다. 섬 사이에는 아무래도 조류의 영향도 약하고 파도나 바람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안전한 포구 쪽에 있는 섬 사이로 가서 반잠수식 선박을 두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잭킹 바지선 2척에다가 단단하게 세월호 선체가 고박된다면 조금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괜찮은 겁니까?
[공길영] 아무리 고박되더라도 워낙 자연의 힘은 크기 때문에 기상의 변화가 있어 어렵게 된다면 좀 그렇지만 현재 예보된 바로는 풍속이라든지 파고가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고 예보가 되고 있어서 지금 현재는 원활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당초 원래 조건으로 생각했던 날씨가 도와주는 기간이 최소 사흘 되어야 한다는 그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군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때도 기상 상태가 좋아야 되고 또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아무리 선박 위에 올려져 있지만 세월호 크기가 약 140m 정도 되고 폭이 약 20m 이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기상 상황이 잘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무게가 1만톤 정도라고 하거든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 안에 평형수도 빼야 된다면서요.
[공길영] 지금 현재 선체가 들어올려지면서 선내에 있는 많은 물들은 빠졌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져 있고 기름 유출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제 작업도 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목포 신항 철재 부두까지 87km, 반잠수식 선체에다가 옮겨 싣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옮겨 실은 다음에는 다시 또 강하게 고박을 한 후 반잠수식 선체가 다시 물위로 완전히 떠올라서 가야 되는데요. 이게 평균 시속이 한 4, 5노트라고 해요. 이틀은 가야 되겠네요? 꾸준히 가면 물론 8시간이면 가겠지만 그보다는 더 걸리겠죠?
[공길영] 산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마는 목포로 들어가는 수로가 굉장히 좁은 수로이고 또 급하게 회전을 해야 되는 그런 지점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영산강에서 내려오는 조류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대략 언제쯤 목포 신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공길영] 현재 생각은 4월 초에 입항해서 선체 외판을 청소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윤준호] 어제 시험 인양부터 본인양 과정을 쭉 지켜본 우리 국민들, 사실 인양을 처음 하겠다고 결정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어제 보면 하루 만에 이렇게 인양이 되는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왜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고 2015년 8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라는 업체를 선정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니까 2년이 조금 안 된 그런 기간입니다. 최초 인양을 위한 공법이라든지 계산에 일부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해상 크레인을 가지고 올리겠다는 그런 공법에서 잭킹 바지로 바꾸는 그런 것들이 있었고 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데, 지금은 33개가 설치돼 있습니다마는 당초에는 10개 이하도 될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올려 보니까 선미 쪽에 하중이 집중돼 있어서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려고 선체를 들어보니까 선체 자체가 절단되는 그런 위험성도 있고 해서 리프팅빔 설치가 많이 이루어지고 하다 보니 선체 훼손도 일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교수님, 배가 가라앉은 지가 3년입니다. 그리고 지금 TV 화면으로 보아도 상당히 곳곳이 녹이 슬었고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침몰 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밝히는 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공길영] 현재 제기되고 있는 침몰 원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은 어떤 다른 물체가 와서 세월호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세월호 선체가 올라오면 외판에 그런 흔적 충돌이 있지 않겠습니까?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외부 물체와 충돌했는가 하는 것은 밝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적 원인은 현재 밝혀지고 있는 것처럼 조타 미숙으로 인해 선체가 우현으로 꺾였고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해 복원력 상실이 됐고 선체에 탑재된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면서 세월호가 전복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화물의 무게라든지 화물의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을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CCTV나 이런 것들로 확인하고 추측했던 부분을 사실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제기됐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공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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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23 10:47:33
- 수정2017-03-23 11:27:53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3일(목요일)
□ 출연자 :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세월호 인양 통해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질 듯”
[윤준호]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는 어젯밤 8시 50분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오늘 새벽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첫 모습을 드러냈고 지금도 계속 인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순조로울 경우 오늘 오전 11시쯤 선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았고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공길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공길영]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우선 세월호 시험 인양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들어갔는데 시험 인양은 어떤 작업입니까?
[공길영] 선체가 해저에서 들어올려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때 선체에 걸리는 하중이 가장 많이 걸리는 그런 시점입니다. 그 부분이 인양의 승패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 각 인양줄에 걸리는 하중이 얼마인지, 선체 균형은 잘 잡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시험 인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는 말씀이네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할 때는 2, 3시간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선체가 처음에는 기울어서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가 그때 침몰될 당시 선미 부분이 먼저 들어갔고 선수는 3일 정도 있다가 나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선미 부분이 펄 속에 많이 파묻혀서 생각보다 그쪽에 하중이 많이 걸렸고 또 펄하고 선체하고 붙어 있기 때문에 점성이 굉장히 강해서 세월호를 인양하려고 들어올리는데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그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 점성을 적게 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까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현재 세월호가 침몰돼 있는 해저가 44m죠. 그리고 어제 1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서 성공적으로 판단이 됐고 그래서 어젯밤 8시 50분에 드디어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양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진행됐죠?
[공길영] 최대 하중이 걸리는 거는 확인했기 때문에 들어올리는 과정에 선체의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간당 약 3m씩 선체를 인양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올라오면서 조류나 파도나 바람의 영향으로 선체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현재 선체를 잡고 있는 인양줄 66개 중에서 한쪽 인양줄에만 너무 힘이 가해지면 그 인양줄이 절단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인양줄 하나 절단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연속적으로 인양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천천히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윤준호] 선체 수평 균형을 유지해 가면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방금 말씀해 주신 조류, 파도,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조건이 가장 좋습니까?
[공길영] 현재 선체가 수면 가까이 들어올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류, 풍속, 파도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조류나 소조기 때이기 때문에 조류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풍속도 지금은 초속 10m 이하이고 파도도 1m 이하이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하는 데 가장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작업을 아주 잘 순조롭게 진행해서 선체 인양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는 2개의 잭킹 바지선 사이로 세월호를 끌어올려서 잭킹 바지선에다가 강하게 고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가 계속 본인양 과정인가요?
[공길영] 지금 수면 상으로 세월호 선체의 폭이 22m입니다. 그중 13m는 수면 위로 올리고 9m 정도는 수면 하에 놔서 부력을 받도록 한 상태에서 단단하게 잭킹 바지선에 고박을 시켜야 됩니다. 고박을 시켜 놓고 목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는 못하고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안전하게 올려서 물위에 띄워서, 목포까지 약 80k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한 2, 3일에 걸쳐서 천천히 이동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작업 속도면 고박을 하고 있으니까 고박이 완전히 마무리되고서 반잠수선 선체를 옮기는 것은 대략 언제쯤으로 전망하십니까?
[공길영] 그 작업이 지금 선체에 펄도 많이 묻고 그래서 고박이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 고박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천천히 1k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반잠수식 선체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맹골수도 조류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잔잔한 조류 쪽에 정박해 있는 거죠?
[공길영] 그렇습니다. 섬 사이에는 아무래도 조류의 영향도 약하고 파도나 바람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안전한 포구 쪽에 있는 섬 사이로 가서 반잠수식 선박을 두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잭킹 바지선 2척에다가 단단하게 세월호 선체가 고박된다면 조금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괜찮은 겁니까?
[공길영] 아무리 고박되더라도 워낙 자연의 힘은 크기 때문에 기상의 변화가 있어 어렵게 된다면 좀 그렇지만 현재 예보된 바로는 풍속이라든지 파고가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고 예보가 되고 있어서 지금 현재는 원활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당초 원래 조건으로 생각했던 날씨가 도와주는 기간이 최소 사흘 되어야 한다는 그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군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때도 기상 상태가 좋아야 되고 또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아무리 선박 위에 올려져 있지만 세월호 크기가 약 140m 정도 되고 폭이 약 20m 이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기상 상황이 잘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무게가 1만톤 정도라고 하거든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 안에 평형수도 빼야 된다면서요.
[공길영] 지금 현재 선체가 들어올려지면서 선내에 있는 많은 물들은 빠졌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져 있고 기름 유출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제 작업도 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목포 신항 철재 부두까지 87km, 반잠수식 선체에다가 옮겨 싣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옮겨 실은 다음에는 다시 또 강하게 고박을 한 후 반잠수식 선체가 다시 물위로 완전히 떠올라서 가야 되는데요. 이게 평균 시속이 한 4, 5노트라고 해요. 이틀은 가야 되겠네요? 꾸준히 가면 물론 8시간이면 가겠지만 그보다는 더 걸리겠죠?
[공길영] 산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마는 목포로 들어가는 수로가 굉장히 좁은 수로이고 또 급하게 회전을 해야 되는 그런 지점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영산강에서 내려오는 조류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대략 언제쯤 목포 신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공길영] 현재 생각은 4월 초에 입항해서 선체 외판을 청소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윤준호] 어제 시험 인양부터 본인양 과정을 쭉 지켜본 우리 국민들, 사실 인양을 처음 하겠다고 결정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어제 보면 하루 만에 이렇게 인양이 되는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왜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고 2015년 8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라는 업체를 선정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니까 2년이 조금 안 된 그런 기간입니다. 최초 인양을 위한 공법이라든지 계산에 일부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해상 크레인을 가지고 올리겠다는 그런 공법에서 잭킹 바지로 바꾸는 그런 것들이 있었고 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데, 지금은 33개가 설치돼 있습니다마는 당초에는 10개 이하도 될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올려 보니까 선미 쪽에 하중이 집중돼 있어서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려고 선체를 들어보니까 선체 자체가 절단되는 그런 위험성도 있고 해서 리프팅빔 설치가 많이 이루어지고 하다 보니 선체 훼손도 일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교수님, 배가 가라앉은 지가 3년입니다. 그리고 지금 TV 화면으로 보아도 상당히 곳곳이 녹이 슬었고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침몰 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밝히는 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공길영] 현재 제기되고 있는 침몰 원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은 어떤 다른 물체가 와서 세월호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세월호 선체가 올라오면 외판에 그런 흔적 충돌이 있지 않겠습니까?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외부 물체와 충돌했는가 하는 것은 밝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적 원인은 현재 밝혀지고 있는 것처럼 조타 미숙으로 인해 선체가 우현으로 꺾였고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해 복원력 상실이 됐고 선체에 탑재된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면서 세월호가 전복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화물의 무게라든지 화물의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을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CCTV나 이런 것들로 확인하고 추측했던 부분을 사실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제기됐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공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였습니다.
□ 출연자 :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세월호 인양 통해 사고 원인 정확히 밝혀질 듯”
[윤준호]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는 어젯밤 8시 50분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오늘 새벽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첫 모습을 드러냈고 지금도 계속 인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순조로울 경우 오늘 오전 11시쯤 선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았고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공길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공길영]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우선 세월호 시험 인양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들어갔는데 시험 인양은 어떤 작업입니까?
[공길영] 선체가 해저에서 들어올려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때 선체에 걸리는 하중이 가장 많이 걸리는 그런 시점입니다. 그 부분이 인양의 승패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 각 인양줄에 걸리는 하중이 얼마인지, 선체 균형은 잘 잡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시험 인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는 말씀이네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할 때는 2, 3시간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선체가 처음에는 기울어서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가 그때 침몰될 당시 선미 부분이 먼저 들어갔고 선수는 3일 정도 있다가 나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선미 부분이 펄 속에 많이 파묻혀서 생각보다 그쪽에 하중이 많이 걸렸고 또 펄하고 선체하고 붙어 있기 때문에 점성이 굉장히 강해서 세월호를 인양하려고 들어올리는데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천천히 들었다가 놓고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그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 점성을 적게 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까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현재 세월호가 침몰돼 있는 해저가 44m죠. 그리고 어제 1m 정도 들어올리는 시험 인양에서 성공적으로 판단이 됐고 그래서 어젯밤 8시 50분에 드디어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양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진행됐죠?
[공길영] 최대 하중이 걸리는 거는 확인했기 때문에 들어올리는 과정에 선체의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간당 약 3m씩 선체를 인양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올라오면서 조류나 파도나 바람의 영향으로 선체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현재 선체를 잡고 있는 인양줄 66개 중에서 한쪽 인양줄에만 너무 힘이 가해지면 그 인양줄이 절단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인양줄 하나 절단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연속적으로 인양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천천히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윤준호] 선체 수평 균형을 유지해 가면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방금 말씀해 주신 조류, 파도,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조건이 가장 좋습니까?
[공길영] 현재 선체가 수면 가까이 들어올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류, 풍속, 파도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조류나 소조기 때이기 때문에 조류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풍속도 지금은 초속 10m 이하이고 파도도 1m 이하이기 때문에 선체를 인양하는 데 가장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작업을 아주 잘 순조롭게 진행해서 선체 인양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는 2개의 잭킹 바지선 사이로 세월호를 끌어올려서 잭킹 바지선에다가 강하게 고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가 계속 본인양 과정인가요?
[공길영] 지금 수면 상으로 세월호 선체의 폭이 22m입니다. 그중 13m는 수면 위로 올리고 9m 정도는 수면 하에 놔서 부력을 받도록 한 상태에서 단단하게 잭킹 바지선에 고박을 시켜야 됩니다. 고박을 시켜 놓고 목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는 못하고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안전하게 올려서 물위에 띄워서, 목포까지 약 80k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한 2, 3일에 걸쳐서 천천히 이동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작업 속도면 고박을 하고 있으니까 고박이 완전히 마무리되고서 반잠수선 선체를 옮기는 것은 대략 언제쯤으로 전망하십니까?
[공길영] 그 작업이 지금 선체에 펄도 많이 묻고 그래서 고박이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 고박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천천히 1k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반잠수식 선체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맹골수도 조류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잔잔한 조류 쪽에 정박해 있는 거죠?
[공길영] 그렇습니다. 섬 사이에는 아무래도 조류의 영향도 약하고 파도나 바람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안전한 포구 쪽에 있는 섬 사이로 가서 반잠수식 선박을 두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잭킹 바지선 2척에다가 단단하게 세월호 선체가 고박된다면 조금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괜찮은 겁니까?
[공길영] 아무리 고박되더라도 워낙 자연의 힘은 크기 때문에 기상의 변화가 있어 어렵게 된다면 좀 그렇지만 현재 예보된 바로는 풍속이라든지 파고가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고 예보가 되고 있어서 지금 현재는 원활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당초 원래 조건으로 생각했던 날씨가 도와주는 기간이 최소 사흘 되어야 한다는 그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군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때도 기상 상태가 좋아야 되고 또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아무리 선박 위에 올려져 있지만 세월호 크기가 약 140m 정도 되고 폭이 약 20m 이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기상 상황이 잘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지금 현재 무게가 1만톤 정도라고 하거든요.
[공길영]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 안에 평형수도 빼야 된다면서요.
[공길영] 지금 현재 선체가 들어올려지면서 선내에 있는 많은 물들은 빠졌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져 있고 기름 유출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제 작업도 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목포 신항 철재 부두까지 87km, 반잠수식 선체에다가 옮겨 싣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옮겨 실은 다음에는 다시 또 강하게 고박을 한 후 반잠수식 선체가 다시 물위로 완전히 떠올라서 가야 되는데요. 이게 평균 시속이 한 4, 5노트라고 해요. 이틀은 가야 되겠네요? 꾸준히 가면 물론 8시간이면 가겠지만 그보다는 더 걸리겠죠?
[공길영] 산술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마는 목포로 들어가는 수로가 굉장히 좁은 수로이고 또 급하게 회전을 해야 되는 그런 지점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영산강에서 내려오는 조류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대략 언제쯤 목포 신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공길영] 현재 생각은 4월 초에 입항해서 선체 외판을 청소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윤준호] 어제 시험 인양부터 본인양 과정을 쭉 지켜본 우리 국민들, 사실 인양을 처음 하겠다고 결정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어제 보면 하루 만에 이렇게 인양이 되는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왜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공길영]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고 2015년 8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라는 업체를 선정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니까 2년이 조금 안 된 그런 기간입니다. 최초 인양을 위한 공법이라든지 계산에 일부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해상 크레인을 가지고 올리겠다는 그런 공법에서 잭킹 바지로 바꾸는 그런 것들이 있었고 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데, 지금은 33개가 설치돼 있습니다마는 당초에는 10개 이하도 될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올려 보니까 선미 쪽에 하중이 집중돼 있어서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려고 선체를 들어보니까 선체 자체가 절단되는 그런 위험성도 있고 해서 리프팅빔 설치가 많이 이루어지고 하다 보니 선체 훼손도 일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윤준호] 교수님, 배가 가라앉은 지가 3년입니다. 그리고 지금 TV 화면으로 보아도 상당히 곳곳이 녹이 슬었고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침몰 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밝히는 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공길영] 현재 제기되고 있는 침몰 원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적 요인은 어떤 다른 물체가 와서 세월호와 충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세월호 선체가 올라오면 외판에 그런 흔적 충돌이 있지 않겠습니까?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외부 물체와 충돌했는가 하는 것은 밝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적 원인은 현재 밝혀지고 있는 것처럼 조타 미숙으로 인해 선체가 우현으로 꺾였고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해 복원력 상실이 됐고 선체에 탑재된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면서 세월호가 전복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화물의 무게라든지 화물의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을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CCTV나 이런 것들로 확인하고 추측했던 부분을 사실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제기됐던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윤준호]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공길영]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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