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국민과 정부 도움 절실”

입력 2017.03.23 (11:34) 수정 2017.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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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 가족들이 23일 오후 1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부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함께 떠났던 수학여행이 여행으로 끝나고 돌아왔으면 아마도 (저희 아이가)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 씨는 "배가 올라왔다는 소리를 듣고 환호를 질렀습니다. 아, 우리 아이 찾을 수 있겠구나. 우리 은하 세월호 속에 그만 있어도 되겠구나. 집에 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배가 올라오는 모습에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은하가 저기 있었구나. 저기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우리 은하 불쌍해서 어떡하지. 우리 은하 추워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2014년 4월 13일 대힌민국의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라고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우리의 입장과 상황을 우리가 말해서 우리가 참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그래서 2014년에 올라갔던 295명의 희생자 가족들과 같이 우리도 올라고 싶습니다. 그게 우리의 최대 목적입니다. 가족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정말 부모의 마음으로 내 가족이 저 바다 속에 있다면 어떨가. 우리가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모든 분들이 도와주시면 우리가 원하는 가족을 속히 데리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세월호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 때까지 세월호를 끝까지 찾아주시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당부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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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국민과 정부 도움 절실”
    • 입력 2017-03-23 11:34:42
    • 수정2017-03-27 17:40:36
    경제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이 23일 오후 1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부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함께 떠났던 수학여행이 여행으로 끝나고 돌아왔으면 아마도 (저희 아이가)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 씨는 "배가 올라왔다는 소리를 듣고 환호를 질렀습니다. 아, 우리 아이 찾을 수 있겠구나. 우리 은하 세월호 속에 그만 있어도 되겠구나. 집에 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배가 올라오는 모습에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은하가 저기 있었구나. 저기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우리 은하 불쌍해서 어떡하지. 우리 은하 추워서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2014년 4월 13일 대힌민국의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라고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우리의 입장과 상황을 우리가 말해서 우리가 참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그래서 2014년에 올라갔던 295명의 희생자 가족들과 같이 우리도 올라고 싶습니다. 그게 우리의 최대 목적입니다. 가족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정말 부모의 마음으로 내 가족이 저 바다 속에 있다면 어떨가. 우리가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모든 분들이 도와주시면 우리가 원하는 가족을 속히 데리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세월호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 때까지 세월호를 끝까지 찾아주시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당부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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