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렸습니다”…밤새운 미수습 가족

입력 2017.03.23 (12:31) 수정 2017.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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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순간이라도 놓칠까, 미수습 실종자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인양 작업을 지켜봤는데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에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면서도 인양이 끝까지 성공하기만을 기원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인양 작업에서 눈을 떼지 못한 미수습 실종자 가족들,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울컥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녹취> "나중에 울자고. 애 찾고 울어요."

헬기 영상을 통해 세월호 선체의 부식된 모습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거듭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엄청 녹슬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견뎌야되는 엄마잖아요. 데리고 가야 되는 엄마잖아요."

인양 현장에서 1.6km 떨어진 거리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은 바지선 장비의 움직임이 보일 때마다 매 순간 탄식을 쏟아내며 긴장을 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미수습 실종자 권재근 씨 형) : "밤새 세월호가 보이니까 참 가슴이 먹먹하네요. 계속 인양 순조롭게 돼서 목포 신항에 가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최소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질 때까지는 현장을 지키며 선상에서 참관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허흥환(미수습 실종자 허다윤 양 아버지) : "하루가 늦을 수 있더라도 배는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올라오길 바랍니다."

다른 세월호 유가족 50여 명도 인근 해상에서 한마음으로 인양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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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을 기다렸습니다”…밤새운 미수습 가족
    • 입력 2017-03-23 12:36:05
    • 수정2017-03-23 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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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순간이라도 놓칠까, 미수습 실종자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인양 작업을 지켜봤는데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에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면서도 인양이 끝까지 성공하기만을 기원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인양 작업에서 눈을 떼지 못한 미수습 실종자 가족들,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울컥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녹취> "나중에 울자고. 애 찾고 울어요."

헬기 영상을 통해 세월호 선체의 부식된 모습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거듭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엄청 녹슬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견뎌야되는 엄마잖아요. 데리고 가야 되는 엄마잖아요."

인양 현장에서 1.6km 떨어진 거리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은 바지선 장비의 움직임이 보일 때마다 매 순간 탄식을 쏟아내며 긴장을 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미수습 실종자 권재근 씨 형) : "밤새 세월호가 보이니까 참 가슴이 먹먹하네요. 계속 인양 순조롭게 돼서 목포 신항에 가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최소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질 때까지는 현장을 지키며 선상에서 참관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허흥환(미수습 실종자 허다윤 양 아버지) : "하루가 늦을 수 있더라도 배는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올라오길 바랍니다."

다른 세월호 유가족 50여 명도 인근 해상에서 한마음으로 인양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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