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차두리의 ‘형님 리더십’…성공을 꿈꾼다!

입력 2017.03.23 (14:53) 수정 2017.03.23 (14: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좋아~ 좋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저녁, 경기가 열리는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경기장 적응 훈련을 했다.

공식 훈련 직전 열렸던 기자회견에서는 마르셀로 리피 중국 감독 부임 이후 중국의 성장세, 손흥민(토트넘)의 결장, 중국 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의 기량저하 문제 등 긍정적 전망보다는 우려 섞인 질문이 주로 나왔다.

1시간 동안 중국 안방에서 진행된 훈련 분위기는 자칫 다음날 경기에 대한 부담감 속에 위축되고 축 처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는 가벼운 훈련 와중에도 구령을 넣듯 큰 소리로 '좋다'는 말을 반복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중국과의 이번 경기는 선수나 팀뿐 아니라 코치진에게도 중요하다.

대표팀 코치진이 경륜을 갖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젊은 피'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 그리고 차상광 골키퍼 코치 체제로 정비된 후 치르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이란전 0-1 패배 후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의 뜻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두리 분석관을 합류시켰다.

차두리 분석관 합류 후 대표팀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그의 합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가면서 생긴 빈자리를 경륜 있는 외국인 코치로 채우려던 계획이 틀어지자, 젊은 설기현 코치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로써 은퇴한 지 얼마 안 되는 수비수 출신 차두리, 공격수 출신 설기현이 각각 선수들의 멘토를 맡게 됐다.

특히 설기현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 데뷔전인 이번 경기에서 원정 경기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팀의 골이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신욱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설기현의 공격 지도에 대해 "중국이 빠르게 압박해올 경우 시야를 넓혀 패스로 풀어가야 한다는 등의 주문을 했다"면서 설기현의 지도력에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설기현-차두리로 이뤄진 '형님 리더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든든한 지지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설기현·차두리의 ‘형님 리더십’…성공을 꿈꾼다!
    • 입력 2017-03-23 14:53:05
    • 수정2017-03-23 14:55:42
    연합뉴스
"좋아~ 좋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저녁, 경기가 열리는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경기장 적응 훈련을 했다.

공식 훈련 직전 열렸던 기자회견에서는 마르셀로 리피 중국 감독 부임 이후 중국의 성장세, 손흥민(토트넘)의 결장, 중국 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의 기량저하 문제 등 긍정적 전망보다는 우려 섞인 질문이 주로 나왔다.

1시간 동안 중국 안방에서 진행된 훈련 분위기는 자칫 다음날 경기에 대한 부담감 속에 위축되고 축 처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는 가벼운 훈련 와중에도 구령을 넣듯 큰 소리로 '좋다'는 말을 반복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중국과의 이번 경기는 선수나 팀뿐 아니라 코치진에게도 중요하다.

대표팀 코치진이 경륜을 갖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젊은 피'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 그리고 차상광 골키퍼 코치 체제로 정비된 후 치르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이란전 0-1 패배 후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의 뜻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두리 분석관을 합류시켰다.

차두리 분석관 합류 후 대표팀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그의 합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가면서 생긴 빈자리를 경륜 있는 외국인 코치로 채우려던 계획이 틀어지자, 젊은 설기현 코치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로써 은퇴한 지 얼마 안 되는 수비수 출신 차두리, 공격수 출신 설기현이 각각 선수들의 멘토를 맡게 됐다.

특히 설기현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 데뷔전인 이번 경기에서 원정 경기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팀의 골이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신욱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설기현의 공격 지도에 대해 "중국이 빠르게 압박해올 경우 시야를 넓혀 패스로 풀어가야 한다는 등의 주문을 했다"면서 설기현의 지도력에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설기현-차두리로 이뤄진 '형님 리더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든든한 지지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