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입력 2017.03.23 (17:59) 수정 2017.03.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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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바닷속에 가라 앉아있던 세월호가 오늘 새벽,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과정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바지선 사이로 검은 물체가 떠오릅니다.

동이 트면서 검은 물체는 비로소 실체를 드러냅니다.

생체기가 난 선수, 누렇게 녹슨 객실 난간,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하부, 3년여 전,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던 세월호입니다.

날이 밝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세월호 선체 위에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바다로 떠오른 우측 부분, 선명했던 '세월호' 글자는 사라졌습니다.

작업자 대부분이 바지선과 세월호 연결 작업에 투입됩니다.

인양에 지장을 주는 물체들을 정리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66개 인양줄로 연결된 잭킹 바지선에 유압으로 균형을 맞춰가며 조금씩 조금씩 세월호를 바다 위로 끌어 올립니다.

파고 0.5m! 거칠었던 바다도, 거센 바람도, 이 순간을 기다린 듯 고요해졌습니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육지로 싣고 갈 반잠수 선박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목표 높이 13미터 중 절반 가까이 올라온 세월호, 수월하던 인양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지선 줄과 세월호 선체 간 사이가 벌어지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하나 하나 다시 조정하며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성공까지 세심한 작업 만을 남겨둔 세월호 인양 작업, 몇 시간 뒤면 인양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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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 입력 2017-03-23 18:01:35
    • 수정2017-03-23 18:24:18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깊은 바닷속에 가라 앉아있던 세월호가 오늘 새벽,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과정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바지선 사이로 검은 물체가 떠오릅니다.

동이 트면서 검은 물체는 비로소 실체를 드러냅니다.

생체기가 난 선수, 누렇게 녹슨 객실 난간,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하부, 3년여 전,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던 세월호입니다.

날이 밝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세월호 선체 위에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바다로 떠오른 우측 부분, 선명했던 '세월호' 글자는 사라졌습니다.

작업자 대부분이 바지선과 세월호 연결 작업에 투입됩니다.

인양에 지장을 주는 물체들을 정리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66개 인양줄로 연결된 잭킹 바지선에 유압으로 균형을 맞춰가며 조금씩 조금씩 세월호를 바다 위로 끌어 올립니다.

파고 0.5m! 거칠었던 바다도, 거센 바람도, 이 순간을 기다린 듯 고요해졌습니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육지로 싣고 갈 반잠수 선박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목표 높이 13미터 중 절반 가까이 올라온 세월호, 수월하던 인양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지선 줄과 세월호 선체 간 사이가 벌어지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하나 하나 다시 조정하며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성공까지 세심한 작업 만을 남겨둔 세월호 인양 작업, 몇 시간 뒤면 인양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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