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맹골수도…날씨도 도왔다

입력 2017.03.23 (21:10) 수정 2017.03.23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작업에 있어 최대 관건은 물 속의 조류상태와 물 밖의 기상여건이었는데요.

모두가 최적의 조건으로 분석됐습니다.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에서 이런 최적의 조건은, 일 년에 며칠 안되는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맹골수도의 강한 조류와 거센 파도는 세월호 인양에 항상 걸림돌이었습니다.

그제는 종일 거센 파도 속에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어제(22일)부터 현장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파도가 0.5m 이하로 잔잔해진 겁니다.

<녹취>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저도 바다에서 한 30년 생활했는데, 저렇게 잔잔한 날은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때맞춰 물살의 세기도 약해졌습니다.

맹골수도의 해수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는 내일(24일)까지 나흘간입니다.

특히 이 기간 물살이 거의 멈추는 정조 시간이 평소에는 1시간 남짓에 불과했는데, 어제(22일)는 4시간 넘게 지속돼 작업이 수월해졌습니다.

<녹취> 허룡(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 "소조기 정조 시간에는 기상 상태에 의해서 해상 상태가 많이 좌우될 수 있는데, 날씨마저 괜찮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가 해수면으로 올라옴에 따라 이제는 조류의 영향보다는 해상 날씨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까지도 맹골수도 해역은 바람이 초속 10m 이하, 파고도 1m 이하로 잔잔하게 유지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선박 인양을 위한 까다로운 기상조건들이 어렵게 맞아떨어지면서 드물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잠잠해진 맹골수도…날씨도 도왔다
    • 입력 2017-03-23 21:11:49
    • 수정2017-03-23 22:13:11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작업에 있어 최대 관건은 물 속의 조류상태와 물 밖의 기상여건이었는데요.

모두가 최적의 조건으로 분석됐습니다.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에서 이런 최적의 조건은, 일 년에 며칠 안되는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맹골수도의 강한 조류와 거센 파도는 세월호 인양에 항상 걸림돌이었습니다.

그제는 종일 거센 파도 속에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어제(22일)부터 현장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파도가 0.5m 이하로 잔잔해진 겁니다.

<녹취>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저도 바다에서 한 30년 생활했는데, 저렇게 잔잔한 날은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때맞춰 물살의 세기도 약해졌습니다.

맹골수도의 해수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는 내일(24일)까지 나흘간입니다.

특히 이 기간 물살이 거의 멈추는 정조 시간이 평소에는 1시간 남짓에 불과했는데, 어제(22일)는 4시간 넘게 지속돼 작업이 수월해졌습니다.

<녹취> 허룡(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 "소조기 정조 시간에는 기상 상태에 의해서 해상 상태가 많이 좌우될 수 있는데, 날씨마저 괜찮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가 해수면으로 올라옴에 따라 이제는 조류의 영향보다는 해상 날씨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까지도 맹골수도 해역은 바람이 초속 10m 이하, 파고도 1m 이하로 잔잔하게 유지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선박 인양을 위한 까다로운 기상조건들이 어렵게 맞아떨어지면서 드물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