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명 검진…‘잠복 결핵’ 찾아낸다

입력 2017.03.23 (21:40) 수정 2017.03.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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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정부가 증상이 없는 이른바 잠복 결핵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국민 180만 명을 상대로 국가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이나 객혈, 미열이 전혀 없는 4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미심쩍어 시행한 피검사에서 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잠복결핵 감염자 : "같이 여행 갔던 지인이 기침을 좀 많이 했는데 여행 끝나고 나서 병원에서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저도 걱정돼서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평소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이 진행되는 이런 '잠복 결핵'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정도가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이 올해 예산 640억 원을 투입해 총 180만 명을 상대로 잠복 결핵 검진 사업에 나선 이윱니다.

올해 초 34만 명의 병역 판정 검사자를 시작으로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와 고등학교 1학년생, 올해 만 40세가 되는 성인 등이 대상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OECD 1위인 결핵 발생률을 2025년까지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경숙(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 :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잠복결핵 검진 같은 경우는 환자로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차단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잠복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는 3개월간 치료 약을 복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 90%의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핵 후진국의 오명을 벗는 최고의 방법은 2주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고, 평소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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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만 명 검진…‘잠복 결핵’ 찾아낸다
    • 입력 2017-03-23 21:41:38
    • 수정2017-03-23 22: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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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정부가 증상이 없는 이른바 잠복 결핵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국민 180만 명을 상대로 국가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이나 객혈, 미열이 전혀 없는 4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미심쩍어 시행한 피검사에서 결핵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잠복결핵 감염자 : "같이 여행 갔던 지인이 기침을 좀 많이 했는데 여행 끝나고 나서 병원에서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저도 걱정돼서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평소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이 진행되는 이런 '잠복 결핵'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정도가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이 올해 예산 640억 원을 투입해 총 180만 명을 상대로 잠복 결핵 검진 사업에 나선 이윱니다.

올해 초 34만 명의 병역 판정 검사자를 시작으로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와 고등학교 1학년생, 올해 만 40세가 되는 성인 등이 대상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OECD 1위인 결핵 발생률을 2025년까지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경숙(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 :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잠복결핵 검진 같은 경우는 환자로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차단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잠복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는 3개월간 치료 약을 복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 90%의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핵 후진국의 오명을 벗는 최고의 방법은 2주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고, 평소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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