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월호 인양 절차는?

입력 2017.03.24 (08:09) 수정 2017.03.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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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세월호 인양은 현재 13미터까지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 여러 변수가 생겨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폭이 22미터인 세월호를 왜 13미터만 끌어 올리는 걸까요?

한마디로 안전한 인양과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서인데요,

물 위로 배 전체를 들어 올리려면 바지선에 연결된 와이어를 더 많이 당겨야 합니다.

이 경우 와이어에 작용하는 장력이 너무 커져 자칫 끊어질 위험이 생깁니다.

반면 13미터보다 더 선체가 물 속 깊이 잠긴 채 이동하게 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옮길 반잠수식 선박의 최대 잠수 깊이는 13m인데요,

때문에 폭 22m의 세월호를 싣기 위해서는 적어도 물 위로 9m를 들어 올려야 합니다.

여기에 반잠수식 선박 위로 싣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공간 4m를 계산해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다음 관건은 수면 위로 들어 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한치의 오차 없이 싣는 건데요,

이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시는 것은 길이만 2백 16미터, 축구장 2개 면적의 반잠수식 선박인데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두 척의 잭킹 바지선에 고정하는 고박작업을 거쳐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싣게 되는데요,

이 이동 과정이 매우 험난합니다.

우선 두 바지선과 세월호, 모두 세척의 배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데요,

고박한 예순 여섯개의 인양줄이 서로 균형을 맞춰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도록 예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날씨도 변수인데요,

세월호와 바지선이 단단히 고정됐더라도 예기치 못한 파도나 강한 바람이 불면 반잠수 선박에 싣기도 전에 세월호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또 반잠수 선박에서 세월호를 올릴 공간은 비교적 협소해 매우 정교한 적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이 험난한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어떤 일정이 남아 있을까요?

세월호가 반잠수 선박에 안전하게 선적이 되면 리프팅 장비와 바지선과의 고정된 줄을 해제하고 세월호 내의 물을 빼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세월호의 하중은 이동 과정에서 불안요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줄이는 건데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가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이 물위로 부상하게 되면 비로소 세월호가 완전히 물밖으로 나오게 되고, 목포신항 이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작업에만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목포신항까지 약 87km정도의 거리를 4에서 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하루 정도면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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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세월호 인양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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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은 현재 13미터까지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 여러 변수가 생겨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폭이 22미터인 세월호를 왜 13미터만 끌어 올리는 걸까요?

한마디로 안전한 인양과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서인데요,

물 위로 배 전체를 들어 올리려면 바지선에 연결된 와이어를 더 많이 당겨야 합니다.

이 경우 와이어에 작용하는 장력이 너무 커져 자칫 끊어질 위험이 생깁니다.

반면 13미터보다 더 선체가 물 속 깊이 잠긴 채 이동하게 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옮길 반잠수식 선박의 최대 잠수 깊이는 13m인데요,

때문에 폭 22m의 세월호를 싣기 위해서는 적어도 물 위로 9m를 들어 올려야 합니다.

여기에 반잠수식 선박 위로 싣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공간 4m를 계산해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다음 관건은 수면 위로 들어 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한치의 오차 없이 싣는 건데요,

이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시는 것은 길이만 2백 16미터, 축구장 2개 면적의 반잠수식 선박인데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두 척의 잭킹 바지선에 고정하는 고박작업을 거쳐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싣게 되는데요,

이 이동 과정이 매우 험난합니다.

우선 두 바지선과 세월호, 모두 세척의 배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데요,

고박한 예순 여섯개의 인양줄이 서로 균형을 맞춰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도록 예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날씨도 변수인데요,

세월호와 바지선이 단단히 고정됐더라도 예기치 못한 파도나 강한 바람이 불면 반잠수 선박에 싣기도 전에 세월호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또 반잠수 선박에서 세월호를 올릴 공간은 비교적 협소해 매우 정교한 적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이 험난한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어떤 일정이 남아 있을까요?

세월호가 반잠수 선박에 안전하게 선적이 되면 리프팅 장비와 바지선과의 고정된 줄을 해제하고 세월호 내의 물을 빼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세월호의 하중은 이동 과정에서 불안요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줄이는 건데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가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이 물위로 부상하게 되면 비로소 세월호가 완전히 물밖으로 나오게 되고, 목포신항 이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작업에만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목포신항까지 약 87km정도의 거리를 4에서 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하루 정도면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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