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복원 급물살

입력 2002.08.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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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합의로 남북 관계가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전망을 북한전문가인 고유환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오늘 합의된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봤는데요.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서해교전이 더 이상 남북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남북관계 원상회복 차원에서 4월 5일 공동보도문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서 6.15 공동선언의 이행에 초점이 모아진 것 같습니다.
북측이 이번 실무접촉에서 전향적으로 나오게 된 데는 남측의 현정부 임기 내에 남북 관계를 활성화하고 가속화하지 않으면 다음 정권 교체 이후에 남북 관계 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해협력을 가속화하고 그것을 제도화해 두어야 남측에서 어떤 정치적인 정권교체와 관련없이 장기적으로 6.15 공동선언 이행을 비롯한 남북관계 발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를 하게 되면 앞으로 인적교류가 좀더 활성화된다고 해도 되겠죠?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그렇습니다.
동안 북측이 남북의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에 따른 남측으로부터 올라오는 체제부정의식을 우려해서 그 동안 금강산에서 모든 접촉과 교류를 일원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가 있는데요.
이번에 우리 예상을 뛰어넘어서 14차 아시아게임에 참석하겠다고 전향적으로 제시한 것은 남북 간 인적, 물적 교류에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교적인 관계 정상화를 앞두고 스포츠 교류가 우선시되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의 경우도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한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봐집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였는데요.
이 미묘한 시기에 이렇게 나온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그것은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재건계획과 큰 틀에서 맞물려 있는 것으로 봐집니다.
내부적으로는 계획경제 개선조치를 취하면서 남북 관계를 원상 회복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남측의 도움 없이는 계획경제의 개선노력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내부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남북관계를 원상회복하고 그 여세를 몰아서 북미, 북일관계를 정상화함으로 해서 경제 재건에 필요로 하는 외부 자원과 기술을 획득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거기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과 남북 관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중요한 것은 그 동안에 비춰봤을 때 합의하고도 예정대로 합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7차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에 합의한 내용은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그런 관행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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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계 복원 급물살
    • 입력 2002-08-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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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합의로 남북 관계가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전망을 북한전문가인 고유환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오늘 합의된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봤는데요.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서해교전이 더 이상 남북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남북관계 원상회복 차원에서 4월 5일 공동보도문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서 6.15 공동선언의 이행에 초점이 모아진 것 같습니다. 북측이 이번 실무접촉에서 전향적으로 나오게 된 데는 남측의 현정부 임기 내에 남북 관계를 활성화하고 가속화하지 않으면 다음 정권 교체 이후에 남북 관계 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해협력을 가속화하고 그것을 제도화해 두어야 남측에서 어떤 정치적인 정권교체와 관련없이 장기적으로 6.15 공동선언 이행을 비롯한 남북관계 발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를 하게 되면 앞으로 인적교류가 좀더 활성화된다고 해도 되겠죠?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그렇습니다. 동안 북측이 남북의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에 따른 남측으로부터 올라오는 체제부정의식을 우려해서 그 동안 금강산에서 모든 접촉과 교류를 일원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가 있는데요. 이번에 우리 예상을 뛰어넘어서 14차 아시아게임에 참석하겠다고 전향적으로 제시한 것은 남북 간 인적, 물적 교류에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교적인 관계 정상화를 앞두고 스포츠 교류가 우선시되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의 경우도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한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봐집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였는데요. 이 미묘한 시기에 이렇게 나온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그것은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재건계획과 큰 틀에서 맞물려 있는 것으로 봐집니다. 내부적으로는 계획경제 개선조치를 취하면서 남북 관계를 원상 회복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남측의 도움 없이는 계획경제의 개선노력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내부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남북관계를 원상회복하고 그 여세를 몰아서 북미, 북일관계를 정상화함으로 해서 경제 재건에 필요로 하는 외부 자원과 기술을 획득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거기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과 남북 관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중요한 것은 그 동안에 비춰봤을 때 합의하고도 예정대로 합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7차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에 합의한 내용은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그런 관행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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