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져가는 기름띠…피해 보상 갈등 조짐

입력 2017.03.28 (23:08) 수정 2017.03.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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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확산되면서 어민들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상 방식을 놓고 보험사와 어민간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깨끗했던 진도 앞바다에 굵은 띠가 생겨나더니 온통 기름막으로 뒤덮혔습니다.

인양 시작 엿새만의 변화입니다.

검은 기름띠는 인근 동거차도에 이어 대마도, 관매도까지 번져가면서 톳과 미역 등 피해 금액이 18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광원(동거차도 어민) : "지금 미역을 채취할 시기거든요. 처음에 와서 딱 봤을 때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침몰 당시 세월호에 적재된 기름은 2백여 ㎘, 이 가운데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회수한 양은 131㎘로, 선체에 남았거나 이미 유출된 기름은 약 90㎘로 추정됩니다.

아반떼 천8백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기관실이라든지 엔진 등 이런데 기름이 상당 부분 존재할 것으로 예측을 했고 배수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 보상은 상하이 샐비지가 가입한 영국 보험회사가 맡습니다.

보험사측은 어민들이 수확한 미역과 어패류 가운데 제 값을 못 받은 분량만 보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민들은 오염되지 않은 수산물도 기름 냄새 때문에 팔 수 없다며 전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험금 산정 과정에 어민들 피해가 반영되도록 협조하겠지만 직접적인 보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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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23: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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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확산되면서 어민들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상 방식을 놓고 보험사와 어민간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깨끗했던 진도 앞바다에 굵은 띠가 생겨나더니 온통 기름막으로 뒤덮혔습니다.

인양 시작 엿새만의 변화입니다.

검은 기름띠는 인근 동거차도에 이어 대마도, 관매도까지 번져가면서 톳과 미역 등 피해 금액이 18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광원(동거차도 어민) : "지금 미역을 채취할 시기거든요. 처음에 와서 딱 봤을 때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침몰 당시 세월호에 적재된 기름은 2백여 ㎘, 이 가운데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회수한 양은 131㎘로, 선체에 남았거나 이미 유출된 기름은 약 90㎘로 추정됩니다.

아반떼 천8백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기관실이라든지 엔진 등 이런데 기름이 상당 부분 존재할 것으로 예측을 했고 배수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 보상은 상하이 샐비지가 가입한 영국 보험회사가 맡습니다.

보험사측은 어민들이 수확한 미역과 어패류 가운데 제 값을 못 받은 분량만 보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민들은 오염되지 않은 수산물도 기름 냄새 때문에 팔 수 없다며 전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험금 산정 과정에 어민들 피해가 반영되도록 협조하겠지만 직접적인 보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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