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뼈로 추정”…이 시각 팽목항

<앵커 멘트>

내일쯤이면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를 떠나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게 되는데요.

인양 작업을 하는 현장 상황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팽목항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소영 기자, 현재 작업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이곳 진도 부근에는 밤사이 비가 내렸습니다.

안개도 많이 끼고 파도도 높아서 기상 상황은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되면, 내일쯤 선체가 진도 앞바다를 떠난다는게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 선체에서 뼛조각 일부가 발견되면서 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이 뼛조각들이 동물뼈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와, 현장 작업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해수부는 "혼선을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감식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작업 현장에 다녀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가족 측 대리인은 오늘 중에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당초 계획대로 내일을 전후해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선체가 도착할 목포 신항 쪽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수습본부 등이 차려질 컨테이너 50여개 동과 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밤새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은 어제 꾸려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이 목포를 방문하며 첫 공식행보를 시작합니다.

위원회 측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낮 만남을 갖고, 세월호 선체조사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