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조작 앱 만들어 ‘블로그 순위’ 마음대로?

입력 2017.03.29 (19:19) 수정 2017.03.29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명 맛집이나 병원 등 생활 정보를 찾을 때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참고하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런 점을 노려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출 순위를 조작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결과 볼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백인정(서울 서초구) : "블로그요. 사진도 많고, 직접 가지 않아도 잘 정리돼 있어서."

<인터뷰> 정창윤(경기도 용인) : "아무래도 제일 밑에 있는 것보다는 시간이 덜 걸리니까 위에 있는 것을 보죠."

실제 이용 경험을 토대로 사진을 물론 상세한 설명을 해주다 보니 인기를 누리는 건데 맨 위에 뜨는 블로그가 당연 유리합니다.

이 점을 노려 블로그 노출 순위를 마음대로 조작한 프로그램 개발자 39살 이 모 씨 등 8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 등은 특정 검색어와 블로그 주소를 함께 넣으면 1시간에 20여 차례 해당 블로그에 자동 접속돼, 블로그 순위 조작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PC로 하는 순위 조작 프로그램보다 휴대 등이 간편해, 성형외과와 법무 법인 등 60여 곳이 유혹에 빠졌습니다.

<녹취뷰> 블로그 순위 조작 프로그램 사용자(음성변조) : "노출하고 홍보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먹고 사는 직업이니까. 한달에 3~40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사람들이 한 번 해보고 잘 되니까 금액을 늘려가는 경우도 있고요."

심지어 경쟁 블로그의 노출 순위를 낮추는 프로그램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 3팀장) : "하위 노출은 특정 블로그의 순위를 하락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블로그 상위 노출이 유행하다 보니까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모방해서 (개발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프로그램 개발자 3명과 이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로그 순위를 조작한 8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위 조작 앱 만들어 ‘블로그 순위’ 마음대로?
    • 입력 2017-03-29 19:22:08
    • 수정2017-03-29 19:53:00
    뉴스 7
<앵커 멘트>

유명 맛집이나 병원 등 생활 정보를 찾을 때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참고하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런 점을 노려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출 순위를 조작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결과 볼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백인정(서울 서초구) : "블로그요. 사진도 많고, 직접 가지 않아도 잘 정리돼 있어서."

<인터뷰> 정창윤(경기도 용인) : "아무래도 제일 밑에 있는 것보다는 시간이 덜 걸리니까 위에 있는 것을 보죠."

실제 이용 경험을 토대로 사진을 물론 상세한 설명을 해주다 보니 인기를 누리는 건데 맨 위에 뜨는 블로그가 당연 유리합니다.

이 점을 노려 블로그 노출 순위를 마음대로 조작한 프로그램 개발자 39살 이 모 씨 등 8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 등은 특정 검색어와 블로그 주소를 함께 넣으면 1시간에 20여 차례 해당 블로그에 자동 접속돼, 블로그 순위 조작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PC로 하는 순위 조작 프로그램보다 휴대 등이 간편해, 성형외과와 법무 법인 등 60여 곳이 유혹에 빠졌습니다.

<녹취뷰> 블로그 순위 조작 프로그램 사용자(음성변조) : "노출하고 홍보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먹고 사는 직업이니까. 한달에 3~40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사람들이 한 번 해보고 잘 되니까 금액을 늘려가는 경우도 있고요."

심지어 경쟁 블로그의 노출 순위를 낮추는 프로그램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 3팀장) : "하위 노출은 특정 블로그의 순위를 하락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블로그 상위 노출이 유행하다 보니까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모방해서 (개발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프로그램 개발자 3명과 이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로그 순위를 조작한 8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