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뼛조각 혼선…미수습자 가족 ‘허탈’

입력 2017.03.29 (21:15) 수정 2017.03.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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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어제(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동물 뼈라고 번복했죠?

해수부는 앞으론 국과수 직원을 동행시키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섣부른 발표에, 미수습 유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인양 현장에서 수습해온 유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이 유골이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4시간여 만에 사람의 뼈가 아닌 동물 뼛조각이라고 번복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국과수 직원들이 뼛조각을 본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 뼈완 다른 형태인 동물뼈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전문 인력의 확인도 없이 섣부른 발표로 혼선을 키운 겁니다.

<녹취>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신중히 (진행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진짜 미수습자를 찾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조은화 양 어머니) : "모든 방법 총동원해서 9명 다 찾아주셔서 우리 집에 보내주세요. 우리가 어제 얼마나 놀랐겠어요. 우리 어제 간이 떨어지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어요."

정부는 혼선을 막기 위해 국과수와 해경 등 전문인력을 인양현장에 동행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골과 함께 발견됐던 신발은 현장 작업화로 세월호 승선자의 것인지 인양 작업자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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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뼛조각 혼선…미수습자 가족 ‘허탈’
    • 입력 2017-03-29 21:15:33
    • 수정2017-03-29 2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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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어제(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동물 뼈라고 번복했죠?

해수부는 앞으론 국과수 직원을 동행시키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섣부른 발표에, 미수습 유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인양 현장에서 수습해온 유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이 유골이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4시간여 만에 사람의 뼈가 아닌 동물 뼛조각이라고 번복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국과수 직원들이 뼛조각을 본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 뼈완 다른 형태인 동물뼈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전문 인력의 확인도 없이 섣부른 발표로 혼선을 키운 겁니다.

<녹취>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신중히 (진행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진짜 미수습자를 찾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조은화 양 어머니) : "모든 방법 총동원해서 9명 다 찾아주셔서 우리 집에 보내주세요. 우리가 어제 얼마나 놀랐겠어요. 우리 어제 간이 떨어지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어요."

정부는 혼선을 막기 위해 국과수와 해경 등 전문인력을 인양현장에 동행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골과 함께 발견됐던 신발은 현장 작업화로 세월호 승선자의 것인지 인양 작업자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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