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 공식 선언…2년간 협상

입력 2017.03.30 (06:26) 수정 2017.03.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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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어제 유럽연합 측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가 앞으로 2년 동안 탈퇴 협상을 거치게 될 텐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탈퇴 의사가 어제 유럽연합에 공식적으로 전달 됐다면 협상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나요?

<답변>
영국와 유럽연합의 협상은 오는 5월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영국과의 협상 가이드 라인을 확정할 수 있는 EU 장관급 회담과 정상회의가 다음달에야 열리기 때문입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작성한 EU 탈퇴 통보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유럽연합측에 전달됐습니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아홉달 만에 영국과 EU의 결별 수순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영국이 44년 동안 몸담았던 유럽연합을 떠나게 되는 반면 그동안 몸집을 불려 오던 유럽연합은 주요 국가의 첫 이탈에 이어 다른 국가들의 추가 탈퇴까지 걱정해야하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질문>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쉽게 합의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죠?

<답변>
영국과 EU가 제일 먼저 부딪힐 문제는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 예산 분담금 문제입니다.

EU측은 영국이 부담하기로 약속한 돈과 EU 기관에서 일한 영국인 직원들의 연금 등의 명분으로 600억 유로, 우리돈 72조원을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EU 분담금을 안내려고 브렉시트를 한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안보, 국방, 사법 문제 등에서도 영국과 EU는 양보없는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입니다.

영국측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27개국의 EU측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협상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 총리는 나쁜 협상을 하느니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과실 따먹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여장부의 대결을 거쳐 영국은 2019년 즉 내후년 3월 29일까지 EU를 떠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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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U 탈퇴 공식 선언…2년간 협상
    • 입력 2017-03-30 06:27:48
    • 수정2017-03-30 07:11: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국이 어제 유럽연합 측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가 앞으로 2년 동안 탈퇴 협상을 거치게 될 텐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탈퇴 의사가 어제 유럽연합에 공식적으로 전달 됐다면 협상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나요?

<답변>
영국와 유럽연합의 협상은 오는 5월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영국과의 협상 가이드 라인을 확정할 수 있는 EU 장관급 회담과 정상회의가 다음달에야 열리기 때문입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작성한 EU 탈퇴 통보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유럽연합측에 전달됐습니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아홉달 만에 영국과 EU의 결별 수순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영국이 44년 동안 몸담았던 유럽연합을 떠나게 되는 반면 그동안 몸집을 불려 오던 유럽연합은 주요 국가의 첫 이탈에 이어 다른 국가들의 추가 탈퇴까지 걱정해야하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질문>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쉽게 합의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죠?

<답변>
영국과 EU가 제일 먼저 부딪힐 문제는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 예산 분담금 문제입니다.

EU측은 영국이 부담하기로 약속한 돈과 EU 기관에서 일한 영국인 직원들의 연금 등의 명분으로 600억 유로, 우리돈 72조원을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EU 분담금을 안내려고 브렉시트를 한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안보, 국방, 사법 문제 등에서도 영국과 EU는 양보없는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입니다.

영국측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27개국의 EU측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협상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 총리는 나쁜 협상을 하느니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과실 따먹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여장부의 대결을 거쳐 영국은 2019년 즉 내후년 3월 29일까지 EU를 떠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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