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주꾸미 어획량 급감…대형마트 수입 물량 크게 늘려

입력 2017.03.30 (11:01) 수정 2017.03.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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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국산 주꾸미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산 주꾸미 어획량은 지난 2006년 2,032톤을 비롯해, 2007년 6,828톤, 2008년 4,052톤, 2009년 4,285톤 등 2010년 이전에는 4천 톤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 2,977톤으로 줄더니, 2014년 2,525톤, 2015년 2,232톤, 2016년 2,399톤 등으로 연간 어획량이 2천 톤 대에 머물렀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 물량을 기록했던 2007년 6,828톤과 최저인 2015년 2,232톤을 비교하면 8년 만에 국내산 주꾸미 어획량은 약 70% 급감한 셈이다.

수산업계는 이처럼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엔 낙지, 문어 등의 선호도가 높아 주꾸미를 상대적으로 덜 찾았지만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낙지, 문어 대체 상품으로 주꾸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도락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봄에는 '제철 음식'이라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면서 주꾸미 소비가 크게 느는 추세이다.

이마트 기준,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늘면서 국산 주꾸미 판매 가격은 2012년이 비해 약 2배 정도 늘었다. 이마트는 올 봄 수입 주꾸미 물량을 대폭 늘렸다. 태국 현지 업체와 25톤 가량의 대규모 사전 계약을 맺었고, 다음달(4월) 5일까지 태국산 주꾸미를 정상가(100g 당 1,480원) 대비 30% 저렴한 990원(100g 당)에 판매한다. 이 행사가격(990원)은 국산 주꾸미 가격(100g 당 4,200원)과 비교하면 약 80%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측은 "국산 수산물 공급량이 부족해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주꾸미 외에도 모리타니아산 문어, 아일랜드산 골뱅이 등 다양한 수입 수산물이 국산 수산물의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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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30 11:09:12
    경제
최근 몇 년 사이 국산 주꾸미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산 주꾸미 어획량은 지난 2006년 2,032톤을 비롯해, 2007년 6,828톤, 2008년 4,052톤, 2009년 4,285톤 등 2010년 이전에는 4천 톤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 2,977톤으로 줄더니, 2014년 2,525톤, 2015년 2,232톤, 2016년 2,399톤 등으로 연간 어획량이 2천 톤 대에 머물렀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 물량을 기록했던 2007년 6,828톤과 최저인 2015년 2,232톤을 비교하면 8년 만에 국내산 주꾸미 어획량은 약 70% 급감한 셈이다.

수산업계는 이처럼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엔 낙지, 문어 등의 선호도가 높아 주꾸미를 상대적으로 덜 찾았지만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낙지, 문어 대체 상품으로 주꾸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도락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봄에는 '제철 음식'이라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면서 주꾸미 소비가 크게 느는 추세이다.

이마트 기준,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늘면서 국산 주꾸미 판매 가격은 2012년이 비해 약 2배 정도 늘었다. 이마트는 올 봄 수입 주꾸미 물량을 대폭 늘렸다. 태국 현지 업체와 25톤 가량의 대규모 사전 계약을 맺었고, 다음달(4월) 5일까지 태국산 주꾸미를 정상가(100g 당 1,480원) 대비 30% 저렴한 990원(100g 당)에 판매한다. 이 행사가격(990원)은 국산 주꾸미 가격(100g 당 4,200원)과 비교하면 약 80%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측은 "국산 수산물 공급량이 부족해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주꾸미 외에도 모리타니아산 문어, 아일랜드산 골뱅이 등 다양한 수입 수산물이 국산 수산물의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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