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 유출’…진도 어민 해상 시위

입력 2017.03.30 (19:09) 수정 2017.03.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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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피해를 입은 진도 어민들이 정부 보상을 요구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진도 어장의 피해 규모는 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인양 해역인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 현수막을 내건 어선들이 모여듭니다.

양식장에 기름이 유입돼 피해가 막심하다며 어민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해상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최석중(진도 동거차도 주민) : "저것(미역)을 건지면 사 먹을 사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언론에 다 나왔잖아요. 동거차도 양식 미역에 기름이 붙었다고 하면 누가 사먹겠어요."

마을 어장에 기름이 흘러든 건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23일부터입니다.

이후 나흘 동안 상당한 양의 기름이 해상에 유출돼 어장 곳곳에 들러 붙었습니다.

지난해 양식을 시작해 다 자란 미역입니다.

한창 수확해야 할 시기이지만 기름이 유출되면서 작업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어민들은 세월호 인양 전에 수확해놓은 미역도 팔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정진배(진도 동거차도 어민) : "기름이 안 묻었어도 안 되요. 안 사가버려요. 판매를 할 수가 없어요."

진도군이 집계한 기름 유출 피해 규모는 22개 어촌계에 천 6백여 헥타르, 잠정 피해액은 55억 원입니다.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피해 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채 또 다시 기름이 유출되면서 진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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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기름 유출’…진도 어민 해상 시위
    • 입력 2017-03-30 19:10:55
    • 수정2017-03-30 19: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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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피해를 입은 진도 어민들이 정부 보상을 요구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진도 어장의 피해 규모는 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인양 해역인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 현수막을 내건 어선들이 모여듭니다.

양식장에 기름이 유입돼 피해가 막심하다며 어민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해상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최석중(진도 동거차도 주민) : "저것(미역)을 건지면 사 먹을 사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언론에 다 나왔잖아요. 동거차도 양식 미역에 기름이 붙었다고 하면 누가 사먹겠어요."

마을 어장에 기름이 흘러든 건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23일부터입니다.

이후 나흘 동안 상당한 양의 기름이 해상에 유출돼 어장 곳곳에 들러 붙었습니다.

지난해 양식을 시작해 다 자란 미역입니다.

한창 수확해야 할 시기이지만 기름이 유출되면서 작업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어민들은 세월호 인양 전에 수확해놓은 미역도 팔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정진배(진도 동거차도 어민) : "기름이 안 묻었어도 안 되요. 안 사가버려요. 판매를 할 수가 없어요."

진도군이 집계한 기름 유출 피해 규모는 22개 어촌계에 천 6백여 헥타르, 잠정 피해액은 55억 원입니다.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피해 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채 또 다시 기름이 유출되면서 진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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