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수십 명 도열…北 핵실험 초읽기

입력 2017.03.30 (21:13) 수정 2017.03.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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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에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장면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그동안의 핵실험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28일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입니다.

주 지원단지에 70~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운동장의 눈이 치워진 흔적이 보입니다.

3차 핵실험 한달 전인 2013년 1월, 같은 장소에 수십 명이 모여있던 모습과 유사합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위성으로 촬영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6차 핵실험을 곧 감행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임을 거듭 확인하며,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여러 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다발 핵실험이나, 초기 형태의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증폭형 (실험)일 때는 수소폭탄 (개발) 쪽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다발 핵실험이면 대량생산과 실전배치 쪽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통한 정보소식통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대에 거치돼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 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먼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하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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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계리 수십 명 도열…北 핵실험 초읽기
    • 입력 2017-03-30 21:14:33
    • 수정2017-03-30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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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에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장면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그동안의 핵실험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28일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입니다.

주 지원단지에 70~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운동장의 눈이 치워진 흔적이 보입니다.

3차 핵실험 한달 전인 2013년 1월, 같은 장소에 수십 명이 모여있던 모습과 유사합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위성으로 촬영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6차 핵실험을 곧 감행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임을 거듭 확인하며,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여러 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다발 핵실험이나, 초기 형태의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증폭형 (실험)일 때는 수소폭탄 (개발) 쪽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다발 핵실험이면 대량생산과 실전배치 쪽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통한 정보소식통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대에 거치돼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 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먼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하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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