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행’으로 얼룩진 대학 배구…학교는 감추기 급급

입력 2017.03.30 (21:46) 수정 2017.03.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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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 대학 배구팀 내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다 폭력이 발생했는데, 해당 대학은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손기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저녁 6시쯤, 국내 한 사립대학교의 배구팀 A코치가 대학리그 개막전에서 지고 나서 선수 16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A코치는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며 B선수를 때렸고, B선수도 코치의 뺨을 때리며 맞섰습니다.

이에 흥분한 A코치는 B선수의 안면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해 선수의 눈은 사건 이후 나흘이 지난 뒤에도 시퍼런 멍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B 선수(00대학교 배구팀 선수) : "(눈두덩이에)피가 계속나가지고 응급실 바로 가서 처방받았고, 코치가 저보다 2살 더 많은데 제가 자꾸 대드니까 홧김에 그런 것 같습니다."

폭행을 가한 A코치는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팀을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팀내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인터뷰> A 코치(M 대학교 배구팀 코치) : "(B선수의)태도가 약간 불손해가지고 제가 흥분돼 있는 상태였는데, 머리 박기를 시켰고, 머리 박기까지 안하니까, 저도 흥분해가지고 잘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뒤늦게 보고를 받은 해당 배구팀 감독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사건을 축소하기에 바빴습니다.

<녹취> ○○○대학교 배구팀 감독 : "때린 게 아니고, 살짝 그랬는데, 단체로 시합을 지는 과정에서(코치가 그렇게)한 거에요."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학교 운동부내 폭력으로 인해 대학 배구 코트가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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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폭행’으로 얼룩진 대학 배구…학교는 감추기 급급
    • 입력 2017-03-30 21:48:10
    • 수정2017-03-30 2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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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 대학 배구팀 내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다 폭력이 발생했는데, 해당 대학은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합니다.

손기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저녁 6시쯤, 국내 한 사립대학교의 배구팀 A코치가 대학리그 개막전에서 지고 나서 선수 16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A코치는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며 B선수를 때렸고, B선수도 코치의 뺨을 때리며 맞섰습니다.

이에 흥분한 A코치는 B선수의 안면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해 선수의 눈은 사건 이후 나흘이 지난 뒤에도 시퍼런 멍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B 선수(00대학교 배구팀 선수) : "(눈두덩이에)피가 계속나가지고 응급실 바로 가서 처방받았고, 코치가 저보다 2살 더 많은데 제가 자꾸 대드니까 홧김에 그런 것 같습니다."

폭행을 가한 A코치는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팀을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팀내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인터뷰> A 코치(M 대학교 배구팀 코치) : "(B선수의)태도가 약간 불손해가지고 제가 흥분돼 있는 상태였는데, 머리 박기를 시켰고, 머리 박기까지 안하니까, 저도 흥분해가지고 잘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뒤늦게 보고를 받은 해당 배구팀 감독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사건을 축소하기에 바빴습니다.

<녹취> ○○○대학교 배구팀 감독 : "때린 게 아니고, 살짝 그랬는데, 단체로 시합을 지는 과정에서(코치가 그렇게)한 거에요."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학교 운동부내 폭력으로 인해 대학 배구 코트가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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