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중국의 ‘소탐대실’

입력 2017.04.03 (07:43) 수정 2017.04.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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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국내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관영매체들은 연일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고 군부는, 군사적인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도 없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조치는 관광과 문화, 경제, 외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에 이어 한국여행 상품 판매 중단 그리고 문화공연 취소까지 전 방위적입니다. 최근에는 태극기를 훼손하는 사건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중 교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 일본과 타이완,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주변국들을 과거 조공을 바치던 국가 취급을 한다고 미 국방장관이 지적할 정도입니다. 미 언론들도 동맹국들이 지켜본다며 미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내에서조차 무분별한 사드 보복은 실익이 없고, 자신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당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한국과의 수교는 이익만 있고 해로운 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중국이 틈만 나면 하오 펑요우 즉 좋은 친구라며 치켜세우던 한국과 과연 헤어질 각오가 돼 있는지? 헤어진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중국의 성인, 공자는 과유불급, 즉 정도가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작은 것을 탐하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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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중국의 ‘소탐대실’
    • 입력 2017-04-03 07:44:57
    • 수정2017-04-03 0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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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국내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관영매체들은 연일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고 군부는, 군사적인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도 없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조치는 관광과 문화, 경제, 외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에 이어 한국여행 상품 판매 중단 그리고 문화공연 취소까지 전 방위적입니다. 최근에는 태극기를 훼손하는 사건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중 교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 일본과 타이완,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주변국들을 과거 조공을 바치던 국가 취급을 한다고 미 국방장관이 지적할 정도입니다. 미 언론들도 동맹국들이 지켜본다며 미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내에서조차 무분별한 사드 보복은 실익이 없고, 자신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당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한국과의 수교는 이익만 있고 해로운 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중국이 틈만 나면 하오 펑요우 즉 좋은 친구라며 치켜세우던 한국과 과연 헤어질 각오가 돼 있는지? 헤어진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중국의 성인, 공자는 과유불급, 즉 정도가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고 설파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작은 것을 탐하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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