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러시아 지하철서 ‘폭발’…IS 배후 무게

입력 2017.04.04 (20:35) 수정 2017.04.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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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런던 테러가 일어난 지 2주도 안 돼 또 다시 대형 테러가 발생하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질문>
러시아 현지 연결합니다.

하준수 특파원, 지금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계신 건가요?

사건 당시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상트 페테르부크르 도심을 운영하던 지하철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센나야 플로샤디 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이었습니다.

지하철 객차 출입문이 찢겨 나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목격자 : "귀가 먹을 정도로 큰 폭발음이 있었어요. 철제 난간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녹취> 목격자 : "제 앞에서 어떤 여자가 플랫폼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폭탄이 터진 후)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이번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폭발 장치 안에 들어 있던 살상용 철제·유리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이번 공격 역시 테러리스트 집단의 소행인가요?

<답변>
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입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중앙아시아 출신 남성 한 명과 소녀 한 명의 테러 연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집단이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들을 토대로 할 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IS의 공격 목표가 됐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IS 또한 러시아를 '제1 공격 목표'라고 밝히며, 보복 경고를 수시로 해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보안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자폭 테러 용의자가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2살 남성으로 러시아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중앙아시아 출신자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자폭 테러범으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했다고요?

<답변>
네. 푸틴은 직접 사고현장인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역을 찾았습니다.

푸틴은 아무런 말 없이 붉은색 꽃다발을 내려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사고 당시 푸틴은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차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었습니다.

푸틴은 모든 수사기관과 정보국을 동원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폭발로 희생된 유가족과 부상자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잇따라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푸틴과 통화를 나누고 양국 간 대 테러 공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런던 테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행이어서, 유럽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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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4 20:30:48
    • 수정2017-04-04 2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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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런던 테러가 일어난 지 2주도 안 돼 또 다시 대형 테러가 발생하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질문>
러시아 현지 연결합니다.

하준수 특파원, 지금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계신 건가요?

사건 당시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상트 페테르부크르 도심을 운영하던 지하철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센나야 플로샤디 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이었습니다.

지하철 객차 출입문이 찢겨 나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목격자 : "귀가 먹을 정도로 큰 폭발음이 있었어요. 철제 난간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녹취> 목격자 : "제 앞에서 어떤 여자가 플랫폼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폭탄이 터진 후)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이번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폭발 장치 안에 들어 있던 살상용 철제·유리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이번 공격 역시 테러리스트 집단의 소행인가요?

<답변>
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입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중앙아시아 출신 남성 한 명과 소녀 한 명의 테러 연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집단이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들을 토대로 할 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IS의 공격 목표가 됐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IS 또한 러시아를 '제1 공격 목표'라고 밝히며, 보복 경고를 수시로 해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보안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자폭 테러 용의자가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2살 남성으로 러시아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중앙아시아 출신자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자폭 테러범으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했다고요?

<답변>
네. 푸틴은 직접 사고현장인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 역을 찾았습니다.

푸틴은 아무런 말 없이 붉은색 꽃다발을 내려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사고 당시 푸틴은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차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었습니다.

푸틴은 모든 수사기관과 정보국을 동원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폭발로 희생된 유가족과 부상자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잇따라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푸틴과 통화를 나누고 양국 간 대 테러 공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런던 테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행이어서, 유럽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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