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 치열

입력 2017.04.04 (21:19) 수정 2017.04.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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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398표, 반대는 단 3표였습니다.

또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역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미 하원은 이 두 안건을 신속 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상임위 처리 닷새만에 신속하게 통과시켰는데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효과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입니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목표는 중국의 북한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하는데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미국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25년 이상 지켜봐 왔지만 중국이 행동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4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북한과 비핵화'를 주제로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회의도 소집했습니다.

중국이 적극 반대하는 인권 문제도 의제로 올리겠다는 태세입니다.

미 의회의 대북 안건 신속 처리에 유엔 등 외교 채널을 통한 압박까지, 정상회담 전 중국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일보는 미국은 중국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중국의 발전과 성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의 입장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결국 정상 간 담판, 특히 북핵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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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4 21:20:32
    • 수정2017-04-04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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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398표, 반대는 단 3표였습니다.

또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역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미 하원은 이 두 안건을 신속 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상임위 처리 닷새만에 신속하게 통과시켰는데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효과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입니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목표는 중국의 북한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하는데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미국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25년 이상 지켜봐 왔지만 중국이 행동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4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북한과 비핵화'를 주제로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회의도 소집했습니다.

중국이 적극 반대하는 인권 문제도 의제로 올리겠다는 태세입니다.

미 의회의 대북 안건 신속 처리에 유엔 등 외교 채널을 통한 압박까지, 정상회담 전 중국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일보는 미국은 중국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중국의 발전과 성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의 입장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결국 정상 간 담판, 특히 북핵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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