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금 중단 직격탄 유엔인구기금 “美주장 반박…잘못된 결정”

입력 2017.04.0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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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UNFPA)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출연금 철회에 유감을 표시했다.

UNFPA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세계 도처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재정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UNFPA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중국에서 강제낙태나 비자발적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UNFPA는 개인의 인권을 증진하고, 부부가 강압이나 차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의사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엔 회원국들도 우리가 중국에서 한 일은 선행을 향한 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지원을 통해 UNFPA가 자연재해나 분쟁에 취약한 이라크, 네팔, 수단, 시리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예멘 등지에서 여성들을 죽음으로부터 지키고 성폭력과 싸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분담금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UNFPA는 피임, 임신·출산 등 155개국의 가족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다.

미국은 201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유엔 산하단체간 지원활동,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7천500만 달러(843억 원)의 기여금을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UNFPA의 중국내 활동이 1980년대부터 미국의 모든 대외지원에서 적용되는 '켐프-케슨 수정안'과 배치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수정안은 '강제낙태나 비자발적인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는' 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불허한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여성건강연합(IWHC)은 발표문을 내고 "(트럼프 정부는) 모자보건 활동을 하는 세계 최대 기구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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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금 중단 직격탄 유엔인구기금 “美주장 반박…잘못된 결정”
    • 입력 2017-04-05 04:31:32
    국제
유엔인구기금(UNFPA)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출연금 철회에 유감을 표시했다.

UNFPA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세계 도처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재정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UNFPA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중국에서 강제낙태나 비자발적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UNFPA는 개인의 인권을 증진하고, 부부가 강압이나 차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의사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엔 회원국들도 우리가 중국에서 한 일은 선행을 향한 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지원을 통해 UNFPA가 자연재해나 분쟁에 취약한 이라크, 네팔, 수단, 시리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예멘 등지에서 여성들을 죽음으로부터 지키고 성폭력과 싸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분담금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UNFPA는 피임, 임신·출산 등 155개국의 가족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다.

미국은 201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유엔 산하단체간 지원활동,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7천500만 달러(843억 원)의 기여금을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UNFPA의 중국내 활동이 1980년대부터 미국의 모든 대외지원에서 적용되는 '켐프-케슨 수정안'과 배치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수정안은 '강제낙태나 비자발적인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는' 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불허한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여성건강연합(IWHC)은 발표문을 내고 "(트럼프 정부는) 모자보건 활동을 하는 세계 최대 기구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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