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2.8% ↑…5년여 만에 최고, 왜?

입력 2017.04.05 (08:14) 수정 2017.04.05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요즘 장보러 가보면 느끼시겠지만, 물가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기름값과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우선, 휘발유 값을 좀 보겠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전국의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480원 선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천 4백원대 초반이었거든요. 올해 1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에도 휘발유 등 석유 가격은 1년 전보다 14.4%나 올랐습니다.

휘발유값 먼저 얘기하는 건, 이게 '소비자물가지수' 끌어올린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1년 전보다 2.2%올랐습니다.

'식탁 물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2.8% 올랐습니다.

생활 물가지수는 요즘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블루베리, 파프리카 같은 품목도 포함해서 통계 내는 건데요.

기존 물가 통계보다 소비자 피부에 더 와 닿겠죠?

이것도 지난 2012년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귤값이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양배추, 달걀값, 또, 전세와 도시가스 요금까지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먹는 채소, 과일 같은 50개 품목만 따로 떼서 조사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7.5%나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소비가 늘어서가 아니라, 원 재료값이 오르고, 또, AI나 구제역때문에 공급량이 줄면서 물가가 오르고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비용이 오르면서 물가가 급등하면, 가계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소주춤하고 있긴 한데, 작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 물가도 당분간 2%대 안팎의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물가 관련된 소식 하나만 더 보고 가겠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통곈데요, 서울이 전 세계에서 물가 비싼 도시 6위를 기록했단 조사 결괍니다.

뉴욕을 포함해서 살인적인 물가로 비유되는 노르웨이 오슬로, 핀란드 헬싱키도 앞지른 겁니다.

1위는 싱가폴, 2위는 홍콩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식료품과 옷 물가는 세계 1위로 꼽혔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 차원 대책 필요해 보이는데요.

가파른 상승세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1999년까지만 해도 서울 물가가 전세계 50위였거든요.

이게 20년 채 안 돼서 44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활물가 2.8% ↑…5년여 만에 최고, 왜?
    • 입력 2017-04-05 08:17:27
    • 수정2017-04-05 09:01:16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요즘 장보러 가보면 느끼시겠지만, 물가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기름값과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우선, 휘발유 값을 좀 보겠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전국의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480원 선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천 4백원대 초반이었거든요. 올해 1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에도 휘발유 등 석유 가격은 1년 전보다 14.4%나 올랐습니다.

휘발유값 먼저 얘기하는 건, 이게 '소비자물가지수' 끌어올린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1년 전보다 2.2%올랐습니다.

'식탁 물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2.8% 올랐습니다.

생활 물가지수는 요즘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블루베리, 파프리카 같은 품목도 포함해서 통계 내는 건데요.

기존 물가 통계보다 소비자 피부에 더 와 닿겠죠?

이것도 지난 2012년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귤값이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양배추, 달걀값, 또, 전세와 도시가스 요금까지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먹는 채소, 과일 같은 50개 품목만 따로 떼서 조사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7.5%나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소비가 늘어서가 아니라, 원 재료값이 오르고, 또, AI나 구제역때문에 공급량이 줄면서 물가가 오르고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비용이 오르면서 물가가 급등하면, 가계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소주춤하고 있긴 한데, 작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 물가도 당분간 2%대 안팎의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물가 관련된 소식 하나만 더 보고 가겠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통곈데요, 서울이 전 세계에서 물가 비싼 도시 6위를 기록했단 조사 결괍니다.

뉴욕을 포함해서 살인적인 물가로 비유되는 노르웨이 오슬로, 핀란드 헬싱키도 앞지른 겁니다.

1위는 싱가폴, 2위는 홍콩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식료품과 옷 물가는 세계 1위로 꼽혔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 차원 대책 필요해 보이는데요.

가파른 상승세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1999년까지만 해도 서울 물가가 전세계 50위였거든요.

이게 20년 채 안 돼서 44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