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문재인 캠프) “이합집산에 의한 양강 구도는 희망사항일 뿐” ②

입력 2017.04.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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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4월 5일(수요일)
□ 출연자 :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문재인 캠프)


“이합집산에 의한 양강 구도는 희망사항일 뿐”

[윤준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했죠. 문재인 ‘대세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대세론’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정치 세력들의 이합집산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 가능성 등 변수 또한 적잖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재인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전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병헌 기획본부장 님, 안녕하십니까?

[전병헌] 네,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문재인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오셨는데 당에서 공식 선대위가 꾸려지게 되면 캠프는 어떻게 가는 겁니까?

[전병헌] 당과 우리 더민주라는 문재인 캠프와 함께 안희정, 이재명 캠프도 함께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캠프가 되겠죠.

[윤준호] 우리 전병헌 본부장님은 계속 캠프를 이끌어 가시는 역할을 하게 되시는 겁니까? 아니면 공식 선대위 쪽으로 합류하시는 겁니까?

[전병헌] 아무래도 공식 선대위 쪽으로 합류하게 되겠죠.

[윤준호]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 그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전병헌] 국민들이 더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나라를 너무 많이 망쳤기 때문에 지금 ‘정권이 바뀌어야 된다,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이 있고요. 그런 정권 교체의 적임자로서 역시 제1야당 대표 선수인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당장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서 나라가 장기간 혼란스러운 그런 과정에 빠졌는데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나라를 신속하게 수습해서 안정화시킬 수 있는 역량과 준비가 돼 있는 후보가 역시 문재인 후보라는 이 두 가지 점이 현재 문재인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믿음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집권 구성의 양대 축으로 국민통합 그리고 적폐청산을 제시했습니다. 문 후보가 청산하고자 하는 적폐는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전병헌]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 실패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온 부정과 부패 그리고 정상을 벗어난 비정상과 일탈적 제도와 시스템이 청산과 개혁의 대상이 되겠고요. 그리고 또 부당하고 불의한 생활 속의 문제들을 개혁해야지만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고 진정으로 갈등적 요소를 치유하면서 통합할 수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고요. 적폐청산이라는 말 속에 일부 보수적 국민께서는 혹시 정치 보복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과격한 느낌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일부 있다는 거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정치 보복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적 문제는 단순히 인적 교체 차원의 청산을 얘기하는 것이지 정치 보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하게 밝힙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어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2년하고는 달리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국민 통합이라는 측면과 결부해서 보수까지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전병헌]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과오를 딛고 보수와 진보라는 우리 사회의 낡은 이념을 넘어서 정상과 상식이 지배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서 국익 우선의 통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였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문 후보가 경제, 안보를 다 잘 해 나가겠다고 수락연설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최근에 양극화, 높은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 저성장 등 우리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전 본부장님께서는 그렇게 보십니까?

[전병헌] 네. 우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일자리 문제, 청년 실업 문제와 그에 못지않은 신중년들의 일자리 문제 등 이 문제는 거의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제까지 해 온 평상적인 노력과 지원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우선 정부 주도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일반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정부와 기업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의 경제를 해 왔는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가계 소득, 가족의 윤택함이 결국 국민 삶의 질과 경제의 풍요로움을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가계 소득 성장을 통해서 국민들 지갑의 풍요로움을 통해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계 소득 중심의 성장, 즉 국민 성장론으로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경제 담론의 매우 중요한 축입니다.

[윤준호] 위로부터의 낙수효과가 아니고 아래로부터의 상승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북핵과 사드 갈등, 한일 관계 등 외교 안보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문 후보께서 최근에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 먼저 가겠다는 발언 때문에 안보관이 불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전병헌] 우선 그러한 지적과 불안에 대한 문제는 거두절미하고 문재인 후보의 말씀의 의도를 왜곡한 결과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적어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대북 관계, 그중에서도 북한의 핵문제가 최우선의 해결 과제라고 다 인식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연히 집권을 하게 되면 북핵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니만큼 그 당사국인 북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남북 간 문제만 가지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어도 당연히 미국이라는 한미 동맹 체제 내에서의 미국의 협력 그리고 중국의 협력 등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서 북한 방문으로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이지, 마치 문재인 후보가 북한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하겠다는 취지로 왜곡해서 선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강남구청장이 가짜 뉴스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이건 가짜 뉴스에 준하는 아주 왜곡된 거짓말 뉴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준호] 그렇군요.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 건에 대해 타 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물론 후보 진영에서는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사항이라고 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명확하게 밝히고 갈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것입니까?

[전병헌] 이 문제는 사실 지난 10년간 하도 우려먹은 일이어서 사골로 치자면 더 이상 국물이 나올 것이 없는 그런 문제입니다. 그런데 선거 때가 되니까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할 게 없으니까 이와 같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식의 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왜곡하고 음해하는 식으로 이 문제도 계속 물고 늘어지려고 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선거 기간 중에 있지만 네거티브도 정도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만약에 이 문제에 대해서 과도한 허위 사실을 말한다면 저희들로서는 법적인 강경 조치를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준호] ‘마, 고마해’보다는 그때 상황이 이랬고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밝힐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전병헌] 이제까지 수차 밝혀 왔죠.

[윤준호] 알겠습니다. 최근 문 후보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하고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양자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없다고 보십니까?

[전병헌] 저는 양자 대결 구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선 안 후보 자체가 야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러나 그 부분에 의구심이 가는 것이, 박지원 대표는 또 국정농단 세력들과 끊임없는 물밑 교감을 하고 있다는 그런 식의 보도가 일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하고 있지만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속에서도 이러한 이합집산에 대해서는 더 부정적인 여론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머지 세 정당이 합쳐지게 되면 시너지 효과보다는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오히려 합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양자 구도로 간다고 하는 것은 각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1등 지지 후보로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지 프레임을 깨 보려고 하는 여러 가지 희망 섞인 그런 립서비스 정도 수준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앞서 손금주 국민의당 최고위원 인터뷰에서도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나 정치 공학적 연대가 아니고 국민들이 실질적인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그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신다는 거죠?

[전병헌] 네. 그건 당연히 정당으로서 그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죠. 여의도식으로 몇 사람들이 모여서 이합집산을 하고 국민들은 거기에 따라오는 식의 방식은 이미 전근대적인 정치 방식인데요. 이번에 촛불 혁명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국민들이 쉽거나 호락호락하게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말씀하신 것처럼 독자적으로 정당이 후보의 자기 장점을 내세워서 국민들의 지지를 더 높이 받아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희망 섞인 일입니다마는, 죄송합니다마는 저희들이 볼 때는 여전히 큰 격차이고 이것은 선거 기간 내에 줄일 수 없는 그런 격차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또 하나의 시급한 부분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 그리고 외연 확대일 텐데요. 양념 발언 때문에 좀 논란도 있었고,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

[전병헌] 이미 문재인 후보께서 당 중심의 통합 선대위를 꾸려서 모든 캠프를 다 함께하는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당 내에서 경선하는 과정에서 각 후보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보면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라는 커다란 대의명분 앞에서는 당연히 우리가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야 된다는 요구와 명령을 하고 있고 당연히 정치인이자 당원으로서 함께했던 캠프 의원들이나 요원들도 함께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이재명 후보나 안희정 후보께서 공개적으로 결과에 대해서 명백하게 승복하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치겠다고 분명한 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경선은 부분적으로 치열한 점이 있었습니다마는 역대 다른 어떤 경선보다도 비교적 큰 후유증 없이 잘 화합적으로 끝난 경선이어서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통합 선대위를 신속하게 구성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큰 걸음으로 신속히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병헌]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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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문재인 캠프) “이합집산에 의한 양강 구도는 희망사항일 뿐” ②
    • 입력 2017-04-05 10:19:2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4월 5일(수요일)
□ 출연자 :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문재인 캠프)


“이합집산에 의한 양강 구도는 희망사항일 뿐”

[윤준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했죠. 문재인 ‘대세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대세론’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정치 세력들의 이합집산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 가능성 등 변수 또한 적잖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재인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전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병헌 기획본부장 님, 안녕하십니까?

[전병헌] 네,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문재인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오셨는데 당에서 공식 선대위가 꾸려지게 되면 캠프는 어떻게 가는 겁니까?

[전병헌] 당과 우리 더민주라는 문재인 캠프와 함께 안희정, 이재명 캠프도 함께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캠프가 되겠죠.

[윤준호] 우리 전병헌 본부장님은 계속 캠프를 이끌어 가시는 역할을 하게 되시는 겁니까? 아니면 공식 선대위 쪽으로 합류하시는 겁니까?

[전병헌] 아무래도 공식 선대위 쪽으로 합류하게 되겠죠.

[윤준호]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 그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전병헌] 국민들이 더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나라를 너무 많이 망쳤기 때문에 지금 ‘정권이 바뀌어야 된다,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이 있고요. 그런 정권 교체의 적임자로서 역시 제1야당 대표 선수인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당장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서 나라가 장기간 혼란스러운 그런 과정에 빠졌는데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나라를 신속하게 수습해서 안정화시킬 수 있는 역량과 준비가 돼 있는 후보가 역시 문재인 후보라는 이 두 가지 점이 현재 문재인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믿음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집권 구성의 양대 축으로 국민통합 그리고 적폐청산을 제시했습니다. 문 후보가 청산하고자 하는 적폐는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전병헌]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 실패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온 부정과 부패 그리고 정상을 벗어난 비정상과 일탈적 제도와 시스템이 청산과 개혁의 대상이 되겠고요. 그리고 또 부당하고 불의한 생활 속의 문제들을 개혁해야지만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고 진정으로 갈등적 요소를 치유하면서 통합할 수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고요. 적폐청산이라는 말 속에 일부 보수적 국민께서는 혹시 정치 보복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과격한 느낌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일부 있다는 거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정치 보복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적 문제는 단순히 인적 교체 차원의 청산을 얘기하는 것이지 정치 보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하게 밝힙니다.

[윤준호] 문재인 후보가 어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2년하고는 달리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국민 통합이라는 측면과 결부해서 보수까지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전병헌]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과오를 딛고 보수와 진보라는 우리 사회의 낡은 이념을 넘어서 정상과 상식이 지배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서 국익 우선의 통합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였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준호] 문 후보가 경제, 안보를 다 잘 해 나가겠다고 수락연설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최근에 양극화, 높은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 저성장 등 우리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전 본부장님께서는 그렇게 보십니까?

[전병헌] 네. 우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일자리 문제, 청년 실업 문제와 그에 못지않은 신중년들의 일자리 문제 등 이 문제는 거의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제까지 해 온 평상적인 노력과 지원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 우선 정부 주도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일반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정부와 기업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의 경제를 해 왔는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가계 소득, 가족의 윤택함이 결국 국민 삶의 질과 경제의 풍요로움을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가계 소득 성장을 통해서 국민들 지갑의 풍요로움을 통해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계 소득 중심의 성장, 즉 국민 성장론으로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경제 담론의 매우 중요한 축입니다.

[윤준호] 위로부터의 낙수효과가 아니고 아래로부터의 상승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북핵과 사드 갈등, 한일 관계 등 외교 안보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문 후보께서 최근에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 먼저 가겠다는 발언 때문에 안보관이 불안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전병헌] 우선 그러한 지적과 불안에 대한 문제는 거두절미하고 문재인 후보의 말씀의 의도를 왜곡한 결과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적어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대북 관계, 그중에서도 북한의 핵문제가 최우선의 해결 과제라고 다 인식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연히 집권을 하게 되면 북핵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니만큼 그 당사국인 북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남북 간 문제만 가지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어도 당연히 미국이라는 한미 동맹 체제 내에서의 미국의 협력 그리고 중국의 협력 등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서 북한 방문으로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이지, 마치 문재인 후보가 북한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하겠다는 취지로 왜곡해서 선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강남구청장이 가짜 뉴스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이건 가짜 뉴스에 준하는 아주 왜곡된 거짓말 뉴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준호] 그렇군요.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 건에 대해 타 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물론 후보 진영에서는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사항이라고 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명확하게 밝히고 갈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 것입니까?

[전병헌] 이 문제는 사실 지난 10년간 하도 우려먹은 일이어서 사골로 치자면 더 이상 국물이 나올 것이 없는 그런 문제입니다. 그런데 선거 때가 되니까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할 게 없으니까 이와 같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식의 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왜곡하고 음해하는 식으로 이 문제도 계속 물고 늘어지려고 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선거 기간 중에 있지만 네거티브도 정도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만약에 이 문제에 대해서 과도한 허위 사실을 말한다면 저희들로서는 법적인 강경 조치를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준호] ‘마, 고마해’보다는 그때 상황이 이랬고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밝힐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전병헌] 이제까지 수차 밝혀 왔죠.

[윤준호] 알겠습니다. 최근 문 후보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하고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양자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없다고 보십니까?

[전병헌] 저는 양자 대결 구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선 안 후보 자체가 야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러나 그 부분에 의구심이 가는 것이, 박지원 대표는 또 국정농단 세력들과 끊임없는 물밑 교감을 하고 있다는 그런 식의 보도가 일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하고 있지만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속에서도 이러한 이합집산에 대해서는 더 부정적인 여론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머지 세 정당이 합쳐지게 되면 시너지 효과보다는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오히려 합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양자 구도로 간다고 하는 것은 각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1등 지지 후보로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지 프레임을 깨 보려고 하는 여러 가지 희망 섞인 그런 립서비스 정도 수준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준호] 앞서 손금주 국민의당 최고위원 인터뷰에서도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나 정치 공학적 연대가 아니고 국민들이 실질적인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그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신다는 거죠?

[전병헌] 네. 그건 당연히 정당으로서 그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죠. 여의도식으로 몇 사람들이 모여서 이합집산을 하고 국민들은 거기에 따라오는 식의 방식은 이미 전근대적인 정치 방식인데요. 이번에 촛불 혁명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국민들이 쉽거나 호락호락하게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말씀하신 것처럼 독자적으로 정당이 후보의 자기 장점을 내세워서 국민들의 지지를 더 높이 받아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희망 섞인 일입니다마는, 죄송합니다마는 저희들이 볼 때는 여전히 큰 격차이고 이것은 선거 기간 내에 줄일 수 없는 그런 격차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또 하나의 시급한 부분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가, 그리고 외연 확대일 텐데요. 양념 발언 때문에 좀 논란도 있었고,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

[전병헌] 이미 문재인 후보께서 당 중심의 통합 선대위를 꾸려서 모든 캠프를 다 함께하는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당 내에서 경선하는 과정에서 각 후보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보면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라는 커다란 대의명분 앞에서는 당연히 우리가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야 된다는 요구와 명령을 하고 있고 당연히 정치인이자 당원으로서 함께했던 캠프 의원들이나 요원들도 함께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이재명 후보나 안희정 후보께서 공개적으로 결과에 대해서 명백하게 승복하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치겠다고 분명한 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경선은 부분적으로 치열한 점이 있었습니다마는 역대 다른 어떤 경선보다도 비교적 큰 후유증 없이 잘 화합적으로 끝난 경선이어서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통합 선대위를 신속하게 구성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큰 걸음으로 신속히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병헌]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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