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는 산으로’…개체 수 조절 등 관리 대책 강화

입력 2017.04.05 (12:01) 수정 2017.04.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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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멧돼지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 관련 대책을 확대한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멧돼지는 산으로!' 프로젝트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과 서식 환경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북한산 주변 경기도권(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까지 사업 대상 지역을 넓혔다. 북한산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80~300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는 환경부에서 모두 13억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멧돼지의 주요 이동 경로에 차단시설과 포획틀, 포획장, 무인송수신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동포획단을 꾸려 예찰 활동을 펼친다. 또 구역별 개체군과 주요 활동·출몰 지역, 이동 경로 등을 표시한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어 오는 7월 관계기관과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환경부는 또 족적과 배설물 등 흔적 조사, DNA 분석 등을 거쳐 북한산 인근지역으로부터의 개체 유입·유출 현황, 개체수, 주요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서식지를 파악한다. 대표 개체에는 GPS를 부착해 멧돼지의 행동특성과 이동 거리, 경로를 규명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서울시와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멧돼지 107마리가 포획됐다.

특히 220m의 차단시설을 설치했던 서울 종로구 구기터널 상부에서는 출현 빈도가 매월 12회에서 5회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올해 멧돼지 150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도심출현 신고 건수를 최근 3년 대비 3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북한산 일대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2014~2016년 3년 동안 연 평균 316건의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환경부는 대전권과 광주권 등의 멧돼지 서식 현황을 조사해 내년에는 전국의 대도시까지 멧돼지 관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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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는 산으로’…개체 수 조절 등 관리 대책 강화
    • 입력 2017-04-05 12:01:26
    • 수정2017-04-05 14:09:46
    사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멧돼지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 관련 대책을 확대한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멧돼지는 산으로!' 프로젝트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과 서식 환경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북한산 주변 경기도권(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까지 사업 대상 지역을 넓혔다. 북한산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80~300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는 환경부에서 모두 13억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멧돼지의 주요 이동 경로에 차단시설과 포획틀, 포획장, 무인송수신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동포획단을 꾸려 예찰 활동을 펼친다. 또 구역별 개체군과 주요 활동·출몰 지역, 이동 경로 등을 표시한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어 오는 7월 관계기관과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환경부는 또 족적과 배설물 등 흔적 조사, DNA 분석 등을 거쳐 북한산 인근지역으로부터의 개체 유입·유출 현황, 개체수, 주요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서식지를 파악한다. 대표 개체에는 GPS를 부착해 멧돼지의 행동특성과 이동 거리, 경로를 규명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서울시와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멧돼지 107마리가 포획됐다.

특히 220m의 차단시설을 설치했던 서울 종로구 구기터널 상부에서는 출현 빈도가 매월 12회에서 5회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올해 멧돼지 150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도심출현 신고 건수를 최근 3년 대비 3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북한산 일대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2014~2016년 3년 동안 연 평균 316건의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환경부는 대전권과 광주권 등의 멧돼지 서식 현황을 조사해 내년에는 전국의 대도시까지 멧돼지 관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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