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운송 장비 시운전…10일까지 이동 시도

<앵커 멘트>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 선박 운송장비 시운전이 시작됩니다.

결과를 보고 세월호를 인양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건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더 큰 운송장비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선박 운송장비를 조립해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두에서 점검을 한 뒤 운송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일단 세월호 아래로 진입시킬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오늘 오후 세월호가 실려 있는 반잠수선을 90도 돌려 세월호 선수가 부두를 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목포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작업 시작 시간은 유동적입니다.

반잠수선의 방향을 바꿔 다시 부두에 접안하는 데만 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선박 운송장비로 세월호를 들어올려 본 뒤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운송장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현재 장비보다 20톤을 더 견디는 60톤짜리 대용량 운송장비 336대를 들여오겠다는 것입니다.

해수부는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등이 대용량 운송장비를 통한 세월호 이동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장비를 바꿀 경우 세월호를 오는 10일쯤 육상에 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오늘 오후 4시까지 수색 계획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