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하철 테러 때 온몸으로 딸 감싼 母 숨져

입력 2017.04.05 (13:26) 수정 2017.04.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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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폭탄테러 때 딸을 보호하다 희생된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14명 중에는 유명 인형 제작업자인 이리나 메디안체바(50)가 포함됐다.

당시 이리나는 딸 옐레나(29)와 함께 벨리키 노브고로드시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지하철이 '센나야 플로샤드' 역을 지나면서 폭탄이 터지자 이리나는 순식간에 자기 몸으로 딸을 감쌌다. 폭발과 함께 날아온 온갖 파편으부터 딸을 보호한 것이다.

러시아 경찰이 나중에 확인한 테러범의 폭탄 장치에는 각종 철물, 유리조각, 쇠구슬이 잔뜩 담겨있었다.

이리나는 곳곳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엄마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옐레나는 현재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리나의 남편이자 옐레나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르 메디안체바는 "나는 사랑하는 부인을 잃었다"며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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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지하철 테러 때 온몸으로 딸 감싼 母 숨져
    • 입력 2017-04-05 13:26:58
    • 수정2017-04-05 14:23:39
    국제
러시아 지하철 폭탄테러 때 딸을 보호하다 희생된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14명 중에는 유명 인형 제작업자인 이리나 메디안체바(50)가 포함됐다.

당시 이리나는 딸 옐레나(29)와 함께 벨리키 노브고로드시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지하철이 '센나야 플로샤드' 역을 지나면서 폭탄이 터지자 이리나는 순식간에 자기 몸으로 딸을 감쌌다. 폭발과 함께 날아온 온갖 파편으부터 딸을 보호한 것이다.

러시아 경찰이 나중에 확인한 테러범의 폭탄 장치에는 각종 철물, 유리조각, 쇠구슬이 잔뜩 담겨있었다.

이리나는 곳곳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엄마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옐레나는 현재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리나의 남편이자 옐레나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르 메디안체바는 "나는 사랑하는 부인을 잃었다"며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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