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에 공무원 동행…‘아베 부인’ 아키에 또 논란

입력 2017.04.06 (21:30) 수정 2017.04.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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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 스캔들, 그 중심에 있는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번엔 선거 지원 유세에 공무원을 대동한 것으로 드러나 또 논란입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야당의 국회 소환 요구에 아내는 민간인이라며 거부해 왔는데 입장이 궁색해졌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녹취> 아키에(아베 총리 부인/지난해 6월/유튜브 영상) : "힘이 아베 정권에는 필요합니다. 어떻게든 여러분의 힘으로..."

당시 유세장에 공무원이 아키에 여사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현행법 위반입니다.

총리실 측은 아키에 여사와 연락을 취하기 위한 수행이었다고 했지만 논란은 총리 부인의 지위에 대한 쪽으로 확대되는 모양샙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이었던 학교가 국유지를 90%나 싸게 샀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총리 부인은 '민간인'이라며 국회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녹취> 아베 총리(지난달) : "나는 공인이지만, 아내는 사인(私人)입니다."

하지만 '사인'이라는 부인의 비서로 공무원을 처음 배치한 것이 아베 총리인데다, 가는 곳 마다 수행까지 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야당은 아키에 여사가 문제의 학교 재단에 갈때에도 공무원을 대동했다며 국회 소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노다(민진당 간사장) : "국회 증인 소환은 꼭 필요합니다. 아키에 부인도 피해갈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에 검찰이 국유지 매각 업무 담당자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하면서 아베 총리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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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장에 공무원 동행…‘아베 부인’ 아키에 또 논란
    • 입력 2017-04-06 21:32:44
    • 수정2017-04-06 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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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 스캔들, 그 중심에 있는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번엔 선거 지원 유세에 공무원을 대동한 것으로 드러나 또 논란입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야당의 국회 소환 요구에 아내는 민간인이라며 거부해 왔는데 입장이 궁색해졌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녹취> 아키에(아베 총리 부인/지난해 6월/유튜브 영상) : "힘이 아베 정권에는 필요합니다. 어떻게든 여러분의 힘으로..."

당시 유세장에 공무원이 아키에 여사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현행법 위반입니다.

총리실 측은 아키에 여사와 연락을 취하기 위한 수행이었다고 했지만 논란은 총리 부인의 지위에 대한 쪽으로 확대되는 모양샙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이었던 학교가 국유지를 90%나 싸게 샀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총리 부인은 '민간인'이라며 국회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녹취> 아베 총리(지난달) : "나는 공인이지만, 아내는 사인(私人)입니다."

하지만 '사인'이라는 부인의 비서로 공무원을 처음 배치한 것이 아베 총리인데다, 가는 곳 마다 수행까지 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야당은 아키에 여사가 문제의 학교 재단에 갈때에도 공무원을 대동했다며 국회 소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노다(민진당 간사장) : "국회 증인 소환은 꼭 필요합니다. 아키에 부인도 피해갈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에 검찰이 국유지 매각 업무 담당자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하면서 아베 총리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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