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공장 먼지 ‘풀풀’…대책 없나?

입력 2017.04.06 (21:36) 수정 2017.04.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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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 악화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죠 특히 공사장이나 공장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더욱 고통이 큽니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때문인데 당국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곳곳에 쌓인 흙더미들.

바람이 불 때 마다 먼지가 날립니다.

주변 도로는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 위로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먼지가) 확 날아다닌다고 코를 막고 다니고 눈에 들어가가지고. 말하면 물 한번 뿌리고 말라버리잖아요. 구청에서도 현장조사 나와서 대책 없다고 그러지."

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곳일 경우 공사장에서 난 먼지는 인근 주택으로 그대로 날아갑니다.

그러나 소규모 공사장은 관리 규정도 없어 제재할 뾰족한 방법도 없습니다.

시화공단 내 한 도장업체.

공기정화시설 내 세정수를 공급하는 모터가 정지된 채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 : "모터가 사용한 지 오래돼 가지고서 노후화되다 보니까 고장 났던 거죠? (네.)"

지난 3달 동안 경기도 공단 사업장 7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7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임헌벽(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공단지도팀장) : "(주변에서) 수많은 민원이 발생합니다. 단속을 하지만 단속으로 모든 민원이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공사장과 공장 발생 먼지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는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 "공사장이나 나대지에서 배출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관리도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533개 사업소에서 경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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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공장 먼지 ‘풀풀’…대책 없나?
    • 입력 2017-04-06 21:39:11
    • 수정2017-04-06 21:48:1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 악화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죠 특히 공사장이나 공장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더욱 고통이 큽니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때문인데 당국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곳곳에 쌓인 흙더미들.

바람이 불 때 마다 먼지가 날립니다.

주변 도로는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 위로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먼지가) 확 날아다닌다고 코를 막고 다니고 눈에 들어가가지고. 말하면 물 한번 뿌리고 말라버리잖아요. 구청에서도 현장조사 나와서 대책 없다고 그러지."

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곳일 경우 공사장에서 난 먼지는 인근 주택으로 그대로 날아갑니다.

그러나 소규모 공사장은 관리 규정도 없어 제재할 뾰족한 방법도 없습니다.

시화공단 내 한 도장업체.

공기정화시설 내 세정수를 공급하는 모터가 정지된 채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 : "모터가 사용한 지 오래돼 가지고서 노후화되다 보니까 고장 났던 거죠? (네.)"

지난 3달 동안 경기도 공단 사업장 7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7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임헌벽(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공단지도팀장) : "(주변에서) 수많은 민원이 발생합니다. 단속을 하지만 단속으로 모든 민원이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공사장과 공장 발생 먼지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는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 "공사장이나 나대지에서 배출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관리도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533개 사업소에서 경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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