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거치’ 2차 시험…“120대 추가 투입”

입력 2017.04.06 (23:30) 수정 2017.04.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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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시험이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2차례 진행됐습니다.

두 차례 시험 결과 운송장비 추가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선박 운송장비가 서서히 세월호 아래로 들어갑니다.

연결된 운송장비 480대가 세월호를 들어 올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첫 시도입니다.

6시간이 넘게 걸린 1차 시험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선체 앞부분과 뒤쪽 일부 구간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두 부분에 하중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당 부분 사진입니다.

하중이 쏠린 부분의 리프팅 빔이 휘어져 있습니다.

선체 곳곳이 찢겨 있고, 심한 곳에선 내부 자재가 쏟아져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약해진데다 하중이 일부에 집중되다보니 무게 중심을 잡아 들어올리기 어려운 겁니다.

<녹취>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기상도 좋지 않아 선체와 리프팅빔 상태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보완하여 추가 테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약한 곳을 보강하고 12시간 만에 2차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보강과 시험을 반복하며 3시간 반 가량 진행된 2차 시험은 오후 6시쯤 끝났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는 3시간 가량 회의끝에 운송장비 12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무게가 만 6천 톤이어서, 480대의 현재 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해수부는 내일 아침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장비 추가 계획과 세월호 이동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 육상 이동이 더 늦어질 경우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대로 육상 거치 전에 선체 수색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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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 거치’ 2차 시험…“120대 추가 투입”
    • 입력 2017-04-06 23:32:27
    • 수정2017-04-06 2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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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시험이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2차례 진행됐습니다.

두 차례 시험 결과 운송장비 추가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선박 운송장비가 서서히 세월호 아래로 들어갑니다.

연결된 운송장비 480대가 세월호를 들어 올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첫 시도입니다.

6시간이 넘게 걸린 1차 시험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선체 앞부분과 뒤쪽 일부 구간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두 부분에 하중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당 부분 사진입니다.

하중이 쏠린 부분의 리프팅 빔이 휘어져 있습니다.

선체 곳곳이 찢겨 있고, 심한 곳에선 내부 자재가 쏟아져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약해진데다 하중이 일부에 집중되다보니 무게 중심을 잡아 들어올리기 어려운 겁니다.

<녹취>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기상도 좋지 않아 선체와 리프팅빔 상태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보완하여 추가 테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약한 곳을 보강하고 12시간 만에 2차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보강과 시험을 반복하며 3시간 반 가량 진행된 2차 시험은 오후 6시쯤 끝났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는 3시간 가량 회의끝에 운송장비 12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무게가 만 6천 톤이어서, 480대의 현재 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해수부는 내일 아침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장비 추가 계획과 세월호 이동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 육상 이동이 더 늦어질 경우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대로 육상 거치 전에 선체 수색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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