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봄 꽃게…어획량 2배 ‘풍년 예감’

입력 2017.04.06 (23:34) 수정 2017.04.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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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봄철 꽃게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최악의 흉년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걸로 전망되는데요.

이제 안방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봄 꽃게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개가 짙게 깔린 인천항, 새벽 조업을 마친 꽃게잡이 배가 들어옵니다.

서해 5도 인근서 막 잡아온 꽃게가 한가득입니다.

지난해 최악의 흉년을 맞았던 어민들,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춘식(꽃게잡이 배 선장) : "꽃게가 알이 다 차있고 그래서 삶아서 드시면 달짝지근하니 맛있을 겁니다."

날이 밝자, 공판장에선 싱싱한 꽃게를 선점하기 위한 경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2만 3천99!"

방금 잡혀 온 꽃게 3.5톤, 만 8천 마리가 경매로 팔려나갑니다.

올봄 인천해역 꽃게의 예상 어획량은 최대 2천 톤, 지난해 두 배 수준입니다.

지난 겨울 큰 한파 없이 적정 수온이 유지됐고 풍부한 강수량으로 꽃게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인터뷰> 한용복(인천수협 경매사) : "작년에는 물량이 없으니까 꽃게 가격이 많이 비쌌어요. 올해는 작년의 3~40% 정도 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꽃게 포획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경매가도 20~30% 가량 낮아졌습니다.

유통업계도 가격 행사 등을 내걸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승태(대형마트 수산물 매입담당) : "(올해는) 큰 꽃게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꽃게는 좀 더 클수록 살이 푸짐하고 알이 선명한 면이 있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중국어선들의 마구잡이 조업만 막으면, 올해는 값싸고 싱싱한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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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6 23: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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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철 꽃게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최악의 흉년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걸로 전망되는데요.

이제 안방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봄 꽃게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개가 짙게 깔린 인천항, 새벽 조업을 마친 꽃게잡이 배가 들어옵니다.

서해 5도 인근서 막 잡아온 꽃게가 한가득입니다.

지난해 최악의 흉년을 맞았던 어민들,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춘식(꽃게잡이 배 선장) : "꽃게가 알이 다 차있고 그래서 삶아서 드시면 달짝지근하니 맛있을 겁니다."

날이 밝자, 공판장에선 싱싱한 꽃게를 선점하기 위한 경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2만 3천99!"

방금 잡혀 온 꽃게 3.5톤, 만 8천 마리가 경매로 팔려나갑니다.

올봄 인천해역 꽃게의 예상 어획량은 최대 2천 톤, 지난해 두 배 수준입니다.

지난 겨울 큰 한파 없이 적정 수온이 유지됐고 풍부한 강수량으로 꽃게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인터뷰> 한용복(인천수협 경매사) : "작년에는 물량이 없으니까 꽃게 가격이 많이 비쌌어요. 올해는 작년의 3~40% 정도 양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꽃게 포획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경매가도 20~30% 가량 낮아졌습니다.

유통업계도 가격 행사 등을 내걸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승태(대형마트 수산물 매입담당) : "(올해는) 큰 꽃게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꽃게는 좀 더 클수록 살이 푸짐하고 알이 선명한 면이 있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중국어선들의 마구잡이 조업만 막으면, 올해는 값싸고 싱싱한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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