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공장 먼지 ‘풀풀’…대책 없나?

입력 2017.04.07 (07:38) 수정 2017.04.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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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이나 공장 주변 주민들은 고통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때문인데 당국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곳곳에 쌓인 흙더미들.

바람이 불 때 마다 먼지가 날립니다.

주변 도로는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 위로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먼지가) 확 날아다닌다고 코를 막고 다니고 눈에 들어가가지고. 말하면 물 한번 뿌리고 말라버리잖아요. 구청에서도 현장조사 나와서 대책 없다고 그러지."

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곳일 경우 공사장에서 난 먼지는 인근 주택으로 그대로 날아갑니다.

그러나 소규모 공사장은 관리 규정도 없어 제재할 뾰족한 방법도 없습니다.

시화공단 내 한 도장업체.

공기정화시설 내 세정수를 공급하는 모터가 정지된 채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 : "(모터가 사용한 지 오래돼 가지고서 노후화되다 보니까 고장 났던 거죠?) 네."

지난 3달 동안 경기도 공단 사업장 7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7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임헌벽(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공단지도팀장) : "(주변에서) 수많은 민원이 발생합니다. 단속을 하지만, 단속으로 모든 민원이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공사장과 공장 발생 먼지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는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 "공사장이나 나대지에서 배출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관리도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533개 사업소에서 경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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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7 07:38:02
    • 수정2017-04-07 07: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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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이나 공장 주변 주민들은 고통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때문인데 당국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곳곳에 쌓인 흙더미들.

바람이 불 때 마다 먼지가 날립니다.

주변 도로는 물론이고 주차된 차량 위로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먼지가) 확 날아다닌다고 코를 막고 다니고 눈에 들어가가지고. 말하면 물 한번 뿌리고 말라버리잖아요. 구청에서도 현장조사 나와서 대책 없다고 그러지."

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곳일 경우 공사장에서 난 먼지는 인근 주택으로 그대로 날아갑니다.

그러나 소규모 공사장은 관리 규정도 없어 제재할 뾰족한 방법도 없습니다.

시화공단 내 한 도장업체.

공기정화시설 내 세정수를 공급하는 모터가 정지된 채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 : "(모터가 사용한 지 오래돼 가지고서 노후화되다 보니까 고장 났던 거죠?) 네."

지난 3달 동안 경기도 공단 사업장 7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7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임헌벽(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 공단지도팀장) : "(주변에서) 수많은 민원이 발생합니다. 단속을 하지만, 단속으로 모든 민원이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공사장과 공장 발생 먼지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는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순태(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 "공사장이나 나대지에서 배출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관리도 상당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533개 사업소에서 경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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