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세먼지 3년 새 최악…“기상 영향 커”

입력 2017.04.07 (11:34) 수정 2017.04.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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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미세먼지가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3월 미세먼지(PM2.5) 농도가 32㎛/㎥으로 2015~2016년(30㎛/㎥)보다 2㎛/㎥ 높았다고 밝혔다. '나쁨' 단계를 기록한 날도 8일로 2015년과 같았지만 지난해(4일)에 비해서는 2배 증가했다.

서울 지역 월별 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서울 지역 월별 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올해 1~3월 국내 배출량은 지난해 6월 미세먼지 특별대책 추진 등으로 280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도 76㎛/㎥으로 지난해(70㎛/㎥)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2015년(86㎛/㎥)보다는 낮아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 센터장은 "그럼에도 올해 국내 미세먼지가 증가한 것은 기상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지역 기준 서풍 계열의 바람은 75일 관측돼 2015년(67일), 지난해(19일)에 비해 증가했다. 서풍으로 인해 중국 등 외부 유입이 늘면서 올해 '나쁨'일 기준으로 국외 영향은 76.3%로 2015년(72.7%), 지난해(55.8%)보다 높아졌다. 또 풍속이 초속 2m 미만으로 대기 정체가 심한 날도 올해는 29일로 2015년(13일), 지난해(16일)에 비해 급증했다. 강수량은 33.9mm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적어 미세먼지가 해소되기 어려운 기상 환경으로 분석됐다.


남은 봄철에도 2~3일에 하루 꼴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4월에는 전국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10~12일로 예측돼 지난해(15일)보다 다소 줄어들겠지만, 5월에는 9~10일로 지난해(9일)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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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세먼지 3년 새 최악…“기상 영향 커”
    • 입력 2017-04-07 11:34:23
    • 수정2017-04-07 11:39:48
    사회
올해 국내 미세먼지가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3월 미세먼지(PM2.5) 농도가 32㎛/㎥으로 2015~2016년(30㎛/㎥)보다 2㎛/㎥ 높았다고 밝혔다. '나쁨' 단계를 기록한 날도 8일로 2015년과 같았지만 지난해(4일)에 비해서는 2배 증가했다.

서울 지역 월별 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올해 1~3월 국내 배출량은 지난해 6월 미세먼지 특별대책 추진 등으로 280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도 76㎛/㎥으로 지난해(70㎛/㎥)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2015년(86㎛/㎥)보다는 낮아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 센터장은 "그럼에도 올해 국내 미세먼지가 증가한 것은 기상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지역 기준 서풍 계열의 바람은 75일 관측돼 2015년(67일), 지난해(19일)에 비해 증가했다. 서풍으로 인해 중국 등 외부 유입이 늘면서 올해 '나쁨'일 기준으로 국외 영향은 76.3%로 2015년(72.7%), 지난해(55.8%)보다 높아졌다. 또 풍속이 초속 2m 미만으로 대기 정체가 심한 날도 올해는 29일로 2015년(13일), 지난해(16일)에 비해 급증했다. 강수량은 33.9mm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적어 미세먼지가 해소되기 어려운 기상 환경으로 분석됐다.


남은 봄철에도 2~3일에 하루 꼴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4월에는 전국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10~12일로 예측돼 지난해(15일)보다 다소 줄어들겠지만, 5월에는 9~10일로 지난해(9일)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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