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세례·노동자 후보…프랑스 대선 ‘화제’

입력 2017.04.07 (21:39) 수정 2017.04.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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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3일 치뤄지는 프랑스의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의 피용 후보가 유세장에서 밀가루 세례를 받았습니다.

또,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대선에 참여한 푸투 후보가 화제의 인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열린 유세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하는 피용 후보.

자신을 둘러싸고 환영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도중 반대파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습니다.

당황해하는 피용을 경호원들이 황급히 대피 시킵니다.

피용 후보는 지난 4일에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필립 푸투(반자본주의신당 후보) : "대단한 선거 운동입니다. 피용을 말하는 것인데 저의 경쟁자죠. 그런데 스캔들만 있습니다. 파면 팔수록 냄새나는 부패와 거짓말만 있는 것이죠."

피용 후보의 세비 횡령의혹을 몰아부친 푸투 후보는 현재 직업이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입니다.

정장 대신 T셔츠 만 입은 푸투 후보의 직설적인 화법은 다른 후보에게도 계속됐습니다.

르펜 후보는 면책 특권을 이용해 경찰 조사를 회피한다고 비판했고 또 마크롱 후보에게는 '노동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덕분에 토론회가 끝난 뒤 푸투 후보는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SNS 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습니다.

푸투 후보가 대선 1차 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현실 정치에 불만이 높은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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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 세례·노동자 후보…프랑스 대선 ‘화제’
    • 입력 2017-04-07 21:39:41
    • 수정2017-04-07 2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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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3일 치뤄지는 프랑스의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의 피용 후보가 유세장에서 밀가루 세례를 받았습니다.

또,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대선에 참여한 푸투 후보가 화제의 인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열린 유세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하는 피용 후보.

자신을 둘러싸고 환영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도중 반대파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습니다.

당황해하는 피용을 경호원들이 황급히 대피 시킵니다.

피용 후보는 지난 4일에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필립 푸투(반자본주의신당 후보) : "대단한 선거 운동입니다. 피용을 말하는 것인데 저의 경쟁자죠. 그런데 스캔들만 있습니다. 파면 팔수록 냄새나는 부패와 거짓말만 있는 것이죠."

피용 후보의 세비 횡령의혹을 몰아부친 푸투 후보는 현재 직업이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입니다.

정장 대신 T셔츠 만 입은 푸투 후보의 직설적인 화법은 다른 후보에게도 계속됐습니다.

르펜 후보는 면책 특권을 이용해 경찰 조사를 회피한다고 비판했고 또 마크롱 후보에게는 '노동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덕분에 토론회가 끝난 뒤 푸투 후보는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SNS 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습니다.

푸투 후보가 대선 1차 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현실 정치에 불만이 높은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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