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된 ‘1호 산장’ 백운산장 산악 역사의 현장
입력 2017.04.07 (21:44)
수정 2017.04.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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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1호 산장으로 거의 한 세기나 된 북한산 백운산장이 다음 달 국가소유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평생 산장을 운영해 온 노부부도, 산악인들도 서운함이 큰데요,
산악 역사와 함께 해 온 백운산장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만경대와 백운대를 지나 해발 810미터 인수봉에 이르자 거대한 암벽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3년 동안 3대를 이어온 백운산장입니다.
다음 달 국가 귀속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정취가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뼛속까지 시린 날에도 산장은 든든한 안식처가 돼줬습니다.
뜨끈한 국수 한 그릇에 두부 한모, 막걸리 한 잔이면 험한 산행도 금방입니다.
오고 가는 정이 나이테로 앉은 이곳은 산을 찾은 모든 이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인터뷰> 변기태(산악인) : "군대 영장을 받아놓고 산에 갈 시간이 없어 마음이 급해지니까 여기에 책을 갖다놓고 매일 학교에 출퇴근했어요."
6·25 이후 산악인들이 직접 재건한 백운산장, 구석구석 우리 산악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임채욱(사진작가) : "추억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이렇게 새겨볼 수 있는 그런 의미가 됐으면…."
예정된 소멸을 기록한 사진은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구·김금자(백운산장 지기) : "우리나라 산악계의 여러분들이 모금해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남게 해다오, 이 산장."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우리나라 1호 산장으로 거의 한 세기나 된 북한산 백운산장이 다음 달 국가소유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평생 산장을 운영해 온 노부부도, 산악인들도 서운함이 큰데요,
산악 역사와 함께 해 온 백운산장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만경대와 백운대를 지나 해발 810미터 인수봉에 이르자 거대한 암벽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3년 동안 3대를 이어온 백운산장입니다.
다음 달 국가 귀속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정취가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뼛속까지 시린 날에도 산장은 든든한 안식처가 돼줬습니다.
뜨끈한 국수 한 그릇에 두부 한모, 막걸리 한 잔이면 험한 산행도 금방입니다.
오고 가는 정이 나이테로 앉은 이곳은 산을 찾은 모든 이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인터뷰> 변기태(산악인) : "군대 영장을 받아놓고 산에 갈 시간이 없어 마음이 급해지니까 여기에 책을 갖다놓고 매일 학교에 출퇴근했어요."
6·25 이후 산악인들이 직접 재건한 백운산장, 구석구석 우리 산악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임채욱(사진작가) : "추억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이렇게 새겨볼 수 있는 그런 의미가 됐으면…."
예정된 소멸을 기록한 사진은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구·김금자(백운산장 지기) : "우리나라 산악계의 여러분들이 모금해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남게 해다오, 이 산장."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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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된 ‘1호 산장’ 백운산장 산악 역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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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4-07 21:52:16

<앵커 멘트>
우리나라 1호 산장으로 거의 한 세기나 된 북한산 백운산장이 다음 달 국가소유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평생 산장을 운영해 온 노부부도, 산악인들도 서운함이 큰데요,
산악 역사와 함께 해 온 백운산장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만경대와 백운대를 지나 해발 810미터 인수봉에 이르자 거대한 암벽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3년 동안 3대를 이어온 백운산장입니다.
다음 달 국가 귀속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정취가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뼛속까지 시린 날에도 산장은 든든한 안식처가 돼줬습니다.
뜨끈한 국수 한 그릇에 두부 한모, 막걸리 한 잔이면 험한 산행도 금방입니다.
오고 가는 정이 나이테로 앉은 이곳은 산을 찾은 모든 이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인터뷰> 변기태(산악인) : "군대 영장을 받아놓고 산에 갈 시간이 없어 마음이 급해지니까 여기에 책을 갖다놓고 매일 학교에 출퇴근했어요."
6·25 이후 산악인들이 직접 재건한 백운산장, 구석구석 우리 산악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임채욱(사진작가) : "추억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이렇게 새겨볼 수 있는 그런 의미가 됐으면…."
예정된 소멸을 기록한 사진은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구·김금자(백운산장 지기) : "우리나라 산악계의 여러분들이 모금해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남게 해다오, 이 산장."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우리나라 1호 산장으로 거의 한 세기나 된 북한산 백운산장이 다음 달 국가소유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평생 산장을 운영해 온 노부부도, 산악인들도 서운함이 큰데요,
산악 역사와 함께 해 온 백운산장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만경대와 백운대를 지나 해발 810미터 인수봉에 이르자 거대한 암벽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은 산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3년 동안 3대를 이어온 백운산장입니다.
다음 달 국가 귀속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정취가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 뼛속까지 시린 날에도 산장은 든든한 안식처가 돼줬습니다.
뜨끈한 국수 한 그릇에 두부 한모, 막걸리 한 잔이면 험한 산행도 금방입니다.
오고 가는 정이 나이테로 앉은 이곳은 산을 찾은 모든 이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인터뷰> 변기태(산악인) : "군대 영장을 받아놓고 산에 갈 시간이 없어 마음이 급해지니까 여기에 책을 갖다놓고 매일 학교에 출퇴근했어요."
6·25 이후 산악인들이 직접 재건한 백운산장, 구석구석 우리 산악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임채욱(사진작가) : "추억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이렇게 새겨볼 수 있는 그런 의미가 됐으면…."
예정된 소멸을 기록한 사진은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뭔지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구·김금자(백운산장 지기) : "우리나라 산악계의 여러분들이 모금해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남게 해다오, 이 산장."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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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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