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남북전 ‘극적 무승부’, 조 1위 향방은?

입력 2017.04.07 (21:46) 수정 2017.04.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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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평양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의 선수들이 입장하며 역사적인 평양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우리 선수들은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경기장을 메운 북측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도 우리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5분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일만큼 승부는 치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측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 북측의 승향심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습니다.

후반 30분, 장슬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관중들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에겐 값진 무승부였습니다.

<인터뷰> 장슬기(여자축구 국가대표) :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장소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정말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할 추억, 소중한 날인 것 같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이번 남북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대경(평양시민) : "이걸(많은 사람들) 보면 우리 인민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북측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나라는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아시안컵 본선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역사적인 남북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2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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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축구 남북전 ‘극적 무승부’, 조 1위 향방은?
    • 입력 2017-04-07 21:46:52
    • 수정2017-04-07 22: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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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평양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의 선수들이 입장하며 역사적인 평양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우리 선수들은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승리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경기장을 메운 북측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도 우리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5분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일만큼 승부는 치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측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 북측의 승향심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습니다.

후반 30분, 장슬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관중들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에겐 값진 무승부였습니다.

<인터뷰> 장슬기(여자축구 국가대표) :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장소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정말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할 추억, 소중한 날인 것 같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이번 남북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대경(평양시민) : "이걸(많은 사람들) 보면 우리 인민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북측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나라는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아시안컵 본선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역사적인 남북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2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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