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리아 공습, 전 세계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

<앵커 멘트>

백악관은 이번 시리아 공습이 다른 나라에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신호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공습 2시간 전에 러시아에 공습 정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는 시리아 공군 기지 공습으로 공군기 약 20대와 지대공 미사일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정당하고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공습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이번 공습이 시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보내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의 언급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우선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만찬 직전 공습을 승인했고, 만찬 도중 시 주석에게 공습 계획을 알렸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 내 학살과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고 각종 유형의 테러를 끝내기 위해 모든 문명국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을 요청합니다."

공습 2시간 전, 미국은 관련 정보를 러시아에도 미리 통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알샤이라트 기지에 있던 러시아 전투기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수리를 위해 대기 중이던 전투기 6대 등이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시리아 공습이 미·중 정상회담 기간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핵과 관련해 중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