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히고 안 팔리고…수산업계 ‘고등어 이중고’

입력 2017.04.12 (21:43) 수정 2017.04.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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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어 어획량이 40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습니다.

고등어 소비마저 급감해 유통업체가 줄도산하는 등 수산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고등어의 90%를 처리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입니다.

1분기 이곳에서 위판된 고등어는 만 4백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고 2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안됩니다.

어시장 개장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양입니다.

<인터뷰> 임준택(대형선망수협조합장) : "30년 넘게 수산업을 해 왔는데 올해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었습니다."

일본 쓰시마 근해에서 우리 어선이 한 해 고등어 2만 톤가량을 잡는데 지난해 한일어업협정 협상 결렬로 조업을 못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어업인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 고민하고 있는데, 일본도 우리한테 너무 강하게 하다보니까 다 수용할 수 없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소비량마저 줄어 유통업체도 울상입니다.

냉동창고마다 팔리지 않은 고등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고등어 양이 만 톤에 달합니다.

휴어기 철이라 불티나게 팔려야 하지만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환경부의 발표 이후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 "수십 개 업체가 부도가 났고요. 한 상자를 팔면 2만 4천 원 정도 손해를 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수산업계가 고등어생산량감소와 소비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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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잡히고 안 팔리고…수산업계 ‘고등어 이중고’
    • 입력 2017-04-12 21:44:10
    • 수정2017-04-12 22:15:04
    뉴스 9
<앵커 멘트>

고등어 어획량이 40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습니다.

고등어 소비마저 급감해 유통업체가 줄도산하는 등 수산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고등어의 90%를 처리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입니다.

1분기 이곳에서 위판된 고등어는 만 4백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고 2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안됩니다.

어시장 개장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양입니다.

<인터뷰> 임준택(대형선망수협조합장) : "30년 넘게 수산업을 해 왔는데 올해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었습니다."

일본 쓰시마 근해에서 우리 어선이 한 해 고등어 2만 톤가량을 잡는데 지난해 한일어업협정 협상 결렬로 조업을 못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어업인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 고민하고 있는데, 일본도 우리한테 너무 강하게 하다보니까 다 수용할 수 없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소비량마저 줄어 유통업체도 울상입니다.

냉동창고마다 팔리지 않은 고등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고등어 양이 만 톤에 달합니다.

휴어기 철이라 불티나게 팔려야 하지만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환경부의 발표 이후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 "수십 개 업체가 부도가 났고요. 한 상자를 팔면 2만 4천 원 정도 손해를 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수산업계가 고등어생산량감소와 소비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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