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년 만에 외교위원회 부활…노림수는?

입력 2017.04.13 (06:27) 수정 2017.04.13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 최고인민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998년 이후 폐지된 것으로 알려진 외교위원회가 부활했다는 겁니다.

대남·대미 협상 전문가들도 위원으로 선발됐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뭘까요?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강경한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은 외교위원회를 부활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4.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에 대하여..."

폐지된 지 19년 만입니다.

이수용 외무상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6명의 위원이 지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대의원,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대의원..."

여기서 주목되는 인사는 리선권과 김계관입니다.

리선권은 남북장성급 회담 북측 대표 등 남북 협상 경험이 많습니다.

김계관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지난 해 사망한 강석주와 함께 북미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계관은 와병 중인데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北 외교관 출신) : "어느 때는 도발에 힘을 많이 실었다가 또 위장 평화 공세에 힘을 실었다가... 미국이 북미협상에 나서라는 뜻도 분명히 있거든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김정일이 참여를 거부하던 북미중 3자 회담에 나와 위기를 넘기려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김정은 역시 미국의 시리아 폭격 이후 위장된 외교적 공세로 군사적 압박 국면을 일시 모면해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19년 만에 외교위원회 부활…노림수는?
    • 입력 2017-04-13 06:35:15
    • 수정2017-04-13 07:19: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해 최고인민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998년 이후 폐지된 것으로 알려진 외교위원회가 부활했다는 겁니다.

대남·대미 협상 전문가들도 위원으로 선발됐는데요.

북한의 의도는 뭘까요?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강경한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은 외교위원회를 부활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4.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에 대하여..."

폐지된 지 19년 만입니다.

이수용 외무상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6명의 위원이 지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대의원,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대의원..."

여기서 주목되는 인사는 리선권과 김계관입니다.

리선권은 남북장성급 회담 북측 대표 등 남북 협상 경험이 많습니다.

김계관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지난 해 사망한 강석주와 함께 북미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계관은 와병 중인데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北 외교관 출신) : "어느 때는 도발에 힘을 많이 실었다가 또 위장 평화 공세에 힘을 실었다가... 미국이 북미협상에 나서라는 뜻도 분명히 있거든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김정일이 참여를 거부하던 북미중 3자 회담에 나와 위기를 넘기려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김정은 역시 미국의 시리아 폭격 이후 위장된 외교적 공세로 군사적 압박 국면을 일시 모면해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