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함포외교와 중국 이용해 북 핵 포기 압박

입력 2017.04.13 (21:06) 수정 2017.04.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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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군대는 지구 최강이고, 김정은은 실수하는 것이라며 가차 없는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또 한편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서 주면 환율조작 등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왔습니다.

양동작전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박원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 자산들입니다.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다시 한반도를 향하고 있고, F-35 스텔스 전투기도 일본에서 항시 대기 중입니다.

북한을 군사적으로 직접 압박해 핵포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이른바 '함포외교'입니다.

미국은 동시에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을 핵포기를 이끌어낼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중국에 석탄을 팔아 막대한 외화를 챙겨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정한 분량 이상은 절대로 사주지 말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북한의 돈줄을 끊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북한 정권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대북 석유 공급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대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상당량의 북한산 석탄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정도론 성에 차지 않았는지 트위터로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동참하면 좋은 일이지만, 참여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다시 경고합니다.

결국, 고심하던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 나흘 뒤 전화로 답을 내놓습니다.

그 답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반영됐는데,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중국을 이용한 경제적 압박을 병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동작전으로 북핵 문제가 근원적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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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함포외교와 중국 이용해 북 핵 포기 압박
    • 입력 2017-04-13 21:09:34
    • 수정2017-04-13 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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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군대는 지구 최강이고, 김정은은 실수하는 것이라며 가차 없는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또 한편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서 주면 환율조작 등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왔습니다.

양동작전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박원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 자산들입니다.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다시 한반도를 향하고 있고, F-35 스텔스 전투기도 일본에서 항시 대기 중입니다.

북한을 군사적으로 직접 압박해 핵포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이른바 '함포외교'입니다.

미국은 동시에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을 핵포기를 이끌어낼 지렛대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중국에 석탄을 팔아 막대한 외화를 챙겨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정한 분량 이상은 절대로 사주지 말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북한의 돈줄을 끊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북한 정권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대북 석유 공급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대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상당량의 북한산 석탄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정도론 성에 차지 않았는지 트위터로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동참하면 좋은 일이지만, 참여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다시 경고합니다.

결국, 고심하던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 나흘 뒤 전화로 답을 내놓습니다.

그 답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반영됐는데,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중국을 이용한 경제적 압박을 병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동작전으로 북핵 문제가 근원적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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