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피해 승객 중상 “베트남전보다 끔찍”

입력 2017.04.14 (21:42) 수정 2017.04.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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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려나간 승객은 코가 부러지고 치아가 뽑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승객은 '베트남전 때보다 끔찍했다'고 말했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려나온 승객,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는 거물급 변호사 두 명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다오 박사는 코가 부러지고 앞니가 2개 뽑히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기에서 끌려나갈 때, 지난 1975년 베트남전 당시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참혹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디메트리오(피해 승객 변호사) : "다오 박사는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나갈 때 베트남을 떠날 때보다 더 무섭고 참혹한 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뒤늦게 당시 비행기에 탔던 모든 승객에게 보상을 약속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오스카 무노즈(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 : "앞으로 여객기 안에서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항공사의 해명과 달리 초과 예약이 아니라 다른 승무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을 강제 퇴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일리노이 주에서는 초과 예약을 이유로 승객 탑승을 거부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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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이티드 피해 승객 중상 “베트남전보다 끔찍”
    • 입력 2017-04-14 21:44:31
    • 수정2017-04-14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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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려나간 승객은 코가 부러지고 치아가 뽑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승객은 '베트남전 때보다 끔찍했다'고 말했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려나온 승객,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는 거물급 변호사 두 명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다오 박사는 코가 부러지고 앞니가 2개 뽑히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기에서 끌려나갈 때, 지난 1975년 베트남전 당시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참혹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디메트리오(피해 승객 변호사) : "다오 박사는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나갈 때 베트남을 떠날 때보다 더 무섭고 참혹한 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뒤늦게 당시 비행기에 탔던 모든 승객에게 보상을 약속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오스카 무노즈(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 : "앞으로 여객기 안에서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항공사의 해명과 달리 초과 예약이 아니라 다른 승무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을 강제 퇴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일리노이 주에서는 초과 예약을 이유로 승객 탑승을 거부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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