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보다 구조”…테러 현장서 큰 울림

입력 2017.04.18 (21:45) 수정 2017.04.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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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의 폭탄테러 현장에서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진 기자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자들은 처참한 테러 가운데 카메라를 드는 대신 아이들을 구하는 걸 택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든 채 다친 아이를 안고 뛰어가는 한 남자.

한 아이의 시신을 앞에 두고는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시리아 출신 사진기자 하박은 지난 16일 알레포 외곽의 피란민 버스 테러 현장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아브드 하박(사진기자) : "그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차 근처에 있었는데..."

폭탄이 터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던 하박은 깨어난 직후 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아브드 하박(사진기자) : "아이의 손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얼굴을 봤더니 숨을 쉬고 있었죠. 그래서 아이를 안고 구급차를 향해 뛰었어요."

하박이 구한 이 아이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박은 아이를 옮긴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구급차!"

하박뿐 아니라 다른 동료기자들도 처참한 테러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드는 대신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은 카메라를 든 또 다른 기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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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보다 구조”…테러 현장서 큰 울림
    • 입력 2017-04-18 21:47:27
    • 수정2017-04-18 2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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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리아의 폭탄테러 현장에서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진 기자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자들은 처참한 테러 가운데 카메라를 드는 대신 아이들을 구하는 걸 택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든 채 다친 아이를 안고 뛰어가는 한 남자.

한 아이의 시신을 앞에 두고는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시리아 출신 사진기자 하박은 지난 16일 알레포 외곽의 피란민 버스 테러 현장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아브드 하박(사진기자) : "그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차 근처에 있었는데..."

폭탄이 터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던 하박은 깨어난 직후 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아브드 하박(사진기자) : "아이의 손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얼굴을 봤더니 숨을 쉬고 있었죠. 그래서 아이를 안고 구급차를 향해 뛰었어요."

하박이 구한 이 아이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박은 아이를 옮긴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는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구급차!"

하박뿐 아니라 다른 동료기자들도 처참한 테러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드는 대신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은 카메라를 든 또 다른 기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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