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 실효성 의문…예산만 낭비?

입력 2017.04.20 (09:54) 수정 2017.04.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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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시장을 특성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지난 2008년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5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에 있는 강북북부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2년 전 방풍떡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방풍떡 특화시장으로 선정됐습니다.

떡 개발과 판매대 설치, 그리고 시장홍보를 위한 공연장 등에 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정부에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뿐이었습니다.

방풍떡을 시장의 특화상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해당상품을 이 시장에서 판매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정부지원으로 설치된 매대 8대는 텅 비었습니다.

시장 명물이라는 방풍떡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강북북부시장 상인회장(음성변조) : "(사업단에서) 방풍떡을 해가지고 와서 이렇게 하라고 일러줬는데 (잘 안됐어요.) 상인 회장이 작년 일 년만 딱 해가지고 지금은 바뀌어서 (안 합니다.)"

예산 4억원을 지원했던 소상공인 진흥공단측은 모든 사업이 성공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인터뷰>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다 성공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특색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서울 동대문 지역,

이 일대 8개 시장도 글로벌 시장으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3년 동안 50억을 지원받습니다.

사업계획은 외국어로된 홈페이지를 만들고 외국인 가이드를 채용하고 상인들에게 외국어 교육도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외국인 가이드는 물론 안내책자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상인회 관계자(음성변조) "(시장 안에는?) 안에 (안내 가이드) 한시적으로 했다가 안 해요. 요새."

중소기업청이 특성화시장으로 선정한 전통시장은 전국에 350여 곳.

지난해에만 550억 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565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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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화시장 실효성 의문…예산만 낭비?
    • 입력 2017-04-20 09:55:59
    • 수정2017-04-20 09: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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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시장을 특성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지난 2008년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5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에 있는 강북북부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2년 전 방풍떡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방풍떡 특화시장으로 선정됐습니다.

떡 개발과 판매대 설치, 그리고 시장홍보를 위한 공연장 등에 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정부에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뿐이었습니다.

방풍떡을 시장의 특화상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해당상품을 이 시장에서 판매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정부지원으로 설치된 매대 8대는 텅 비었습니다.

시장 명물이라는 방풍떡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강북북부시장 상인회장(음성변조) : "(사업단에서) 방풍떡을 해가지고 와서 이렇게 하라고 일러줬는데 (잘 안됐어요.) 상인 회장이 작년 일 년만 딱 해가지고 지금은 바뀌어서 (안 합니다.)"

예산 4억원을 지원했던 소상공인 진흥공단측은 모든 사업이 성공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인터뷰>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다 성공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특색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서울 동대문 지역,

이 일대 8개 시장도 글로벌 시장으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3년 동안 50억을 지원받습니다.

사업계획은 외국어로된 홈페이지를 만들고 외국인 가이드를 채용하고 상인들에게 외국어 교육도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외국인 가이드는 물론 안내책자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상인회 관계자(음성변조) "(시장 안에는?) 안에 (안내 가이드) 한시적으로 했다가 안 해요. 요새."

중소기업청이 특성화시장으로 선정한 전통시장은 전국에 350여 곳.

지난해에만 550억 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565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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