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목숨 걸고 바다 건너는 지중해 난민

입력 2017.04.20 (10:51) 수정 2017.04.20 (11: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봄이 되면서 해상 날씨가 좋아지자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나흘간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의 지중해에서 9천 명 가까운 난민이 구조됐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무보트에 위태롭게 몸을 싣고 지중해를 떠다니던 아프리카 난민 수십 명이 스페인 해안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지난 일요일까지 나흘간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은 9천여 명가량.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와 EU 국경경비기관, 민간의 구조선까지 총 35척이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레너드 도일(국제이주기구 대변인) : "난민 밀수업자들이 난민들이 구조될 거라고 믿고 그들을 바다로 떠밀고 있습니다. 항해가 어려운 고무 선박 등에 태워서요."

올 들어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3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에 지중해를 건너다가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난민도 9백 명에 이르는데요.

해상 날씨가 좋아지는 봄철이 되면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가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유럽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특히 많이 배출되는데요.

독일에서 팔다 남은 음식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가게의 위치와 어떤 종류의 음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그리고 음식을 찾으러 가야 하는 시간까지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팔다 남은 음식은 보통 2~4유로, 우리 돈 5천 원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앱은 현재 유럽 9개국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조만간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겔라다 개코원숭이와 왈리아 아이벡스 등 희귀 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시미엔 국립공원.

하지만 주민들의 환경 훼손과 관리 부실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지속적인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보호 재단은 공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동시에 미래 세대를 교육하기 위해 몇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관광객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를 초등학교나 사회 시설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반치알렘 트세가(교사) : "이 지역의 고유 동물들은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 보호해야 해요."

공원의 환경적 가치와 지역 사회에 주는 혜택을 인식하게 되면 마구잡이식 개발과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모술 서부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최대 근거지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현재 IS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민간인 인명피해가 우려돼 섣불리 구시가지로 진격하지 못하는 상황….

탈환 작전을 이끌고 있는 이라크 경찰들은 IS의 자살 폭탄 테러를 경계하며 극도의 긴장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림(이라크 경찰) : "11년째 경찰로 근무했어요. 많이 지치네요.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동료들은 훨씬 힘들죠."

작전에 20일간 참여하면 며칠간의 휴식이 주어지는데요.

탈환 작전이 신속히 마무리돼 본인들은 물론 모술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BU 세계 창] 목숨 걸고 바다 건너는 지중해 난민
    • 입력 2017-04-20 10:43:13
    • 수정2017-04-20 11:02:2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봄이 되면서 해상 날씨가 좋아지자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나흘간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의 지중해에서 9천 명 가까운 난민이 구조됐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무보트에 위태롭게 몸을 싣고 지중해를 떠다니던 아프리카 난민 수십 명이 스페인 해안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지난 일요일까지 나흘간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은 9천여 명가량.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와 EU 국경경비기관, 민간의 구조선까지 총 35척이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레너드 도일(국제이주기구 대변인) : "난민 밀수업자들이 난민들이 구조될 거라고 믿고 그들을 바다로 떠밀고 있습니다. 항해가 어려운 고무 선박 등에 태워서요."

올 들어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3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에 지중해를 건너다가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난민도 9백 명에 이르는데요.

해상 날씨가 좋아지는 봄철이 되면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난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가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유럽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특히 많이 배출되는데요.

독일에서 팔다 남은 음식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가게의 위치와 어떤 종류의 음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그리고 음식을 찾으러 가야 하는 시간까지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팔다 남은 음식은 보통 2~4유로, 우리 돈 5천 원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앱은 현재 유럽 9개국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조만간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겔라다 개코원숭이와 왈리아 아이벡스 등 희귀 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시미엔 국립공원.

하지만 주민들의 환경 훼손과 관리 부실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지속적인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보호 재단은 공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동시에 미래 세대를 교육하기 위해 몇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관광객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를 초등학교나 사회 시설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반치알렘 트세가(교사) : "이 지역의 고유 동물들은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 보호해야 해요."

공원의 환경적 가치와 지역 사회에 주는 혜택을 인식하게 되면 마구잡이식 개발과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모술 서부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최대 근거지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현재 IS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민간인 인명피해가 우려돼 섣불리 구시가지로 진격하지 못하는 상황….

탈환 작전을 이끌고 있는 이라크 경찰들은 IS의 자살 폭탄 테러를 경계하며 극도의 긴장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림(이라크 경찰) : "11년째 경찰로 근무했어요. 많이 지치네요.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동료들은 훨씬 힘들죠."

작전에 20일간 참여하면 며칠간의 휴식이 주어지는데요.

탈환 작전이 신속히 마무리돼 본인들은 물론 모술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